2019/02/261 남한 여권 소지자의 슬픔 남한 여권 소지자의 슬픔 지난 주 수요일에 나는 ELAM에 입학하고 싶다는 신청서를 냈다. 그제야 어깨에 힘이 빠졌다. 한 줄로 요약되는 이 간단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얼마의 시간을 허비해야 했던가? 한 달 반이었다. 그 동안 방문한 장소만 해도 다섯 군데가 넘고, 또 한 번에 일이 처리되는 경우가 없어서 같은 장소에 몇 번씩 되돌아가야 했다. 보건복지부에 가면 쿠바 메디컬 서비스에 가라고 하고, 메디컬 서비스에서 가면 다시 보건복지부에 가라고 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제 관계를 주관하는 이깝에 가보라고 하고...... 그러나 내가 정말 필요한 정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내가 ELAM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거지? 인터넷 검색과 전화 몇 통으로 정보를 얻는데 익숙한 한국인들은 이.. 2019.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