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51 아내와 나 - 단축번호 1번, 나누는 사람 아내와 나 - 단축번호 1번, 나누는 사람 결혼한 지 10년 정도 지나고 나니 새삼 첫 만남이 어떠했는지부터 쓰는 건 조금 쑥스럽고 어색하다. 당시 연애의 기억이 가물가물하거니와 같은 고등학교 동갑내기에 같은 대학이라 첫눈에 반했어요, 와는 거리가 멀어 다시 끄집어내는 게 쑥스럽다. 만일 아내도 나와 같은 건축과였다면 우린 ‘건축학개론’과 같은 영화를 찍었을까? 음, 우리는 이제훈과 수지가 아니다. 게다가 아직 두런두런 추억을 곱씹을 만큼 일상이 느리게 흘러가진 않기에 그 시간을 더듬거리는 것도 어색하다. 그래서 굳이 다락에 있는 사진첩을 들춰보진 않았다. 아내와의 이야기는 나의 ‘간증’으로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인생에 큰 목표를 갖고 살아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지금까지 아내는 나에게 여러 길을 ‘인도’.. 2019. 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