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11 『스페이스 오디세이』 - 신체라는 결핍과 의지의 장 『스페이스 오디세이』 - 신체라는 결핍과 의지의 장 1. 꿀같은 잠이었다. 차가운 공기 속에 눈을 떠, 아직 푸르스름한 새벽 빛을 바라보며 만족스레 중얼거렸다. 역시 나는 겨울체질이다. 하룻밤에도 대여섯 번 씩 잠을 깨는 고질적인 증상이 겨울이면 거짓말같이 사라진다. 밤뿐이랴. 이른 아침 든든히 챙겨입고 나가, 영하 15도의 한파 속에 깊이 숨을 들이마셔 얼음 같은 공기를 폐에 가득 채울 때, 내 영혼은 고양감에 날아오를 것만 같아지는 것이다. 이 춥고 쾌적한 감각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온통 겨울뿐인 나라에 가면, 어쩌면 나는 더 행복할지도 모르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한다. 2.찬 공기를 뚫고 걸어 동네 스타벅스를 찾았다. 집중해서 작업할 일이 있는 날이면 언제나 그렇듯이.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 2018. 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