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81 카프카, 『변신』 : 그레고르 잠자가 굳이 해충으로 변신한 이유는? 그레고르 잠자가 굳이 해충으로 변신한 이유는? 많은 발을 갖게 된다는 것 카프카의 쥐와 들짐승들은 모두 벽을 사랑하는 존재였습니다. 카프카는 끊임없이 벽이 솟아오르는 황제의 땅에서 벽에서 벽으로, 다시 또 벽을 향해 돌진하는 칙령사의 이야기를 쓰기도 했지요. 『실종자』,『소송』,『성』등. 카프카의 모든 장편에서 확실하게 나타나듯 카프카식 투쟁은 언제나 벽에서 또 다른 벽으로 진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우화」의 쥐도, 「선고」의 게오르크도, 『소송』의 요제프 K도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간단히 결론내릴 수가 없지요. 게오르크는 다리 너머로 몸을 던져, 강바닥이라는 벽을 향했던 것입니다. 요제프 K는 자신의 무덤이 파들어가는 그 옆에서, 땅이라는 벽을 파들어 갈 채비를 마친 개가 되었던 것이지요. .. 2017. 1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