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설 설 설 설이 왔어요!
아, 어쩐지 조금 민망해집니다. 2015년 새해 인사도, 입춘 을미년 새해 인사도 드렸는데 이제는 설 새해 인사라니……;;; 차라리 세배를 드리는 게 낫겠습니다. 그래서 세배 동영상을 준비했습니다…는 물, 물론 농담입니다.^^ 그저 글로나마 마음이 전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실 설이라고 다를 게 뭐 있나요. 연휴가 있어도 이 집으로 저 집으로 한 번씩 왔다갔다 하거나 성룡 영화 한 번씩 보면 끝나는 명절이죠 뭐. 그래도 어쩐지 이번 설은 좀 특별하다 싶은 것은 설날이 24절기 중 ‘우수’(雨水)와 같은 날이지 뭡니까. 언 강물이 풀리고 얼어붙은 마음도 풀어야 하는 그 우수 말이어요. 대개의 가정에 어색하고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 (저희 집만 그렇지는 않겠지요?+_+) 설날에 더없이 반가운 절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긴 말 필요 없이 『절기서당: 몸과 우주의 리듬 24절기 이야기』를 빌려 마무리하겠습니다.
얼어붙은 것이 어디 몸뿐이랴. 응어리진 것을 그대로 안고 가는 마음 또한 마찬가지다. 새봄을 맞이해 새 노트, 핸드폰, 컴퓨터 등을 장만했다 해도 정작 마음만은 맺힌 상태 그대로라면 딱한 일이다. 돈 빌린 사람은 하루빨리 빚을 청산하고, 주변 사람과 냉전 중이라면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보라. 때는 이미 얼음이 녹는 우수. 영원히 얼어붙어 있을 것 같던 대지도 풀리는데, 마음만 언제까지나 굳어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 「우수, 얼음도 녹고 내 마음도 녹이는 시절」, 『절기서당』, 33쪽
설이 아니라 ‘봄’을 함께 맞는다는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들 보내고 오셔요!
멀리로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은 운전 조심하시구요!
명절 쇠고 와서 뵙겠습니다~^^
독자님들, 설 지나고 뵈요~
'북드라망 이야기 ▽ > 북드라망은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낭송Q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페셔널 낭송단 공개!! (0) | 2015.04.21 |
---|---|
게릴라 광고 - 마라톤 콘서트 <Right Now Music 2015>에 원일샘 공연이 있다고 합니다~ (0) | 2015.04.07 |
독수리도 기는 법부터 배운다 (2) | 2015.03.16 |
기초탄탄 맞춤법 : 딸리다와 달리다 & 바치다와 받치다 그리고 받히다 (0) | 2015.02.02 |
기초탄탄 맞춤법 : '그러고는'과 '그리고는' + '~든지'와 '~던지' (0) | 2015.01.26 |
[북드라망 추천도서] 2015 새내기 여러분, 읽고 죽.. 아니 삽시다!! (2) | 2015.01.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