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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공지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 특강 현장 스케치

by 북드라망 2014. 6. 6.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 특강 현장 스케치


 


지난 62, 5월 뉴스레터에서 예고해 드린 대로 (, 아직도 뉴스레터를 아니 받고 계신 독자님들은 어여 블로그 오른편, ‘북드라망 소식지신청 페이지를 누르셔요~) 정독도서관에서 고미숙 선생님의 근대성 3부작특강이 있었습니다. 때 아닌 비에 못 오시게 된 분들이 많을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613일 금요일에도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1층에서 저녁 730분터 특강이 잡혀 있습니다. 혹시 이번 기회를 놓치셨거나, 한 번 더 듣고 싶으시다거나(^^), 아직 신청을 못하셨다면 저희에게 메일(bookdmarketing@gmail.com)로 성함과 연락처 참석인원을 적어서 보내주셔요. 메일이 번거로우시면, 방명록에 비밀댓글로 달아주셔도 좋습니다(대신 요때는 메일주소도 함께 써주시구요~).

 


언제나 그렇듯이 귀에 쏙쏙 박히게 설명을 해주시는 고미숙 선생님, 그리고 어떤 좋은 말씀도 싼 티나게 만들어 버리는 저란 여자, 그래서 그 많은 좋은 말씀 중에도 언제나 제가 꽂히는 것은 샤워ㅋㅋ. 근대의 위생 담론이 사람의 몸을 어떻게 균일/균질화시켰고, 몸을 균질화해서 바라보는 시선이 연애와 계몽 담론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맥락을 다 놓쳐 버리고 샤워정확히는 생태주의자, 에콜로지스트가 되려면 제일 먼저 샤워를 금지해야 됩니다. 샤워를 안 하는 게 지구를 보존하는 운동에 동참하는 거예요에 꽂혔던 건 위생의 시대를 편집할 때도 그랬지만 강의를 들으면서도 저의 어깨를 으쓱하게 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이었지요. 저란 여자는 미세먼지 공포가 전국을 휩쓸 때에도 세수를 하지 않고 잠자리에 들거나 연이틀 황사먼지를 뒤집어쓰고도 머리를 감지 않고 회사에 출근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위생의 시대는 저에게 근대적 위생권력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는 생래적인 양생의 지혜가 나에게 있었구나!’ 하는 자신감을 주었다고나 할까요? 후훗. 이제 저는 괜스레 저에게 위축감을 주었던, 아침저녁 할 것 없이 박박 씻어대는 청결강박증 보유자들에 대해서는 측은지심까지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설국열차로 비유되는 근대의 시스템에 몸을 실어놓고, 그저 매뉴얼대로 박박 씻어서 병 없는 상태로, ‘순결하게연애를 하고, 건강한 아이를 많이 낳아서 또 똑같은 상태로 세상을 굴러가게 하는 것이 결코 좋은 삶일 수 없다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스스로 저에 대해 흐뭇해하고 있는 동안 강의는 어느덧 막바지에;;; 해서 강의의 하이라이트는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모두들 클릭하시고, 저희는 13일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13일의 금요일 액막음을 강의로 함께해요~^^

 

강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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