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나와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이들을 그냥 좋아하기』 지은이 정화스님 인터뷰

『나와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이들을 그냥 좋아하기』

지은이 정화스님 인터뷰

1. 책의 제목이 ‘나와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이들을 그냥 좋아하기’입니다. 그러면서 바람 없이 그냥 좋아하는 연습을 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하는 까닭과 방법은 무엇입니까?


자신과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이들 사이에서 바라는 바가 적을수록 서운함도 적을 것이며, 싫은 감정도 덜 생겨날 것입니다. 그런 반면 자칫하면 무관심해지기 쉽고 좋아하는 마음을 내기도 그렇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일어나고 사라지는 마음 하나하나가 삶의 총화가 되므로, 마음 하나하나에 좋아하는 느낌을 담아내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과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판단할 때 습관적으로 해왔던 판단방식을 잠시 내려놓고 “사람마다 갖고 있는 생각의 지도가 다 다르므로 인류에게는 약 70억 개의 세계가 있는 것 같고, 훅 하고 올라오는 생각에 따라 말하고 행동했던 것을 최소 90초만이라도 지켜보면 갖가지 감정을 발산하게 했던 신경조절물질이 사라지면서 보다 안정된 마음으로 판단할 수 있다”라는 뇌과학자들의 말을 상기한 연후에 판단하는 습관을 길러 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이해의 폭도 넓어질 수 있고, 잘 이해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존중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날 것입니다. 힘이 생겨난 만큼 바라는 마음이 만든 탐욕의 독과 좋아하지 않는 마음이 만든 분노의 독이 빠져나가면서 자신과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이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고 존중하지 못해서 생겨난 무지의 독도 옅어질 것입니다.



2. 일자리, 성과 사랑 등, 삶의 기반이 되는 많은 영역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시대를 독자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부모의 처지에서 보면 자신들의 행복보다 자식들의 행복이 무엇보다 우선일 것입니다. 이 말은 부모가 되기 이전으로 돌아가 보면 자신들의 행복이 부모의 행복이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자녀들의 미래를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불안해하는 것은 부모가 바랐던 자신의 삶이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어쩌면 자식들이 행복하기를 바랐던 그 마음 밑으로 불안을 키우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바람 없이 그냥 좋아했더라면 불안이라는 그림자를 짙게 하지 않았을 터이지만 행복을 바라는 그 마음이, ‘저렇게 해서는 행복할 수 없을 텐데’라는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우게 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자식의 처지에서 보면, 행복한 자신을 부모에게 선물하기 위해 ‘선물이 되지 못하면 어떻게 해’라는 마음으로 불안의 그림자를 짙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을 주려는 의지가 도리어 불안을 친구 삼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여, 선물이 되는 자신을 좋아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이들을 좋아하고 존중하는 사유습관을 길러가는 것이 선물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면서 행복의 지름길을 만드는 것이며, 걷고 있는 걸음걸이마다가 행복을 담아내는 일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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