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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13

포도는 사랑을 싣고 바람이 분다, 포도가 먹고 싶다 안녕하셔요. 편집자 k입니다. 어느새 봄이 왔네요(뒷북인가;; 하하). 갑인월에 비해 엄청 보들거리고 살랑거리는 을묘월이 자꾸만 제 마음에 이불을 깔고 날아가 누우라고 꼬셔대는 통에 저는 시도 때도 없이 꾸벅꾸벅, 임신 의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만 전 결백하구요. 그저 봄을 타는 것뿐이지요. 외모와 달리(응?) 빨래터(;;) 감수성의 소유자인 저이지만 이때만큼은 저도 봄 타는 여자. 목 기운 가득한 봄바람이 허허벌판인 무토(제가 무비겁, 무관입니다;; 허허)의 가슴에 파고들면 저도 모르게 정신줄을 스르르르 놓는가 봅니다. 이럴 때 저에게 필요한 건 뭘까요? 바로 팔과 다리를 힘차게 움직이는 활보(闊步)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저는 요즘 북드라망 블로그에서 인기리에 연재되.. 2013. 3. 11.
<활보 활보>의 제이가 삼청동에 온 까닭은?! 안녕하세요. 북블매입니다.오늘은 특별한 만남의 후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카페*네에서 약속을 잡았는데, 본사의 허락이 없으면 촬영은 불가하다는 직원 덕분에 부랴부랴 다른 곳으로 장소를 이동해야 했습니다.(뒤끝있는 저, 앞으로 이 카페는 가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흑;;) 아, 무슨 촬영이냐구요? 의 주인공 정경미 선생님과 제이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여튼, 제가 새로운 장소를 섭외하러 삼각대와 카메라를 들고 다른 카페를 들락날락했을 적에 느꼈던 점은 이 카페는 너무 좁아서 안 돼, 이 카페는 입구가 계단만 있어서 안 돼 등등 제약 사항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이전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조건들이 새롭게 의식되었던 것이죠. 삼청동에 있는 무수한 카페 중에서 제이와 함께 촬영하는 것이 쉽지.. 2013. 3. 4.
걔가 나보다 더 잘나가? 동창회에 갔더니 동창 모임 제이의 소원은 친구가 만나자고 할 때 “어머 어쩌지? 시간이 없어서…” 하면서 거절 한 번 해보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제이에게는 언제나 시간이 너무 많다. 심심하게 혼자 놀다가 누가 나 좀 안 불러주나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는 일. 그것이 평소 제이의 생활이다. 다들 뭐가 그리 바쁜지 학교 졸업하곤 감감 무소식인 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했는데… 제이에게 동창 모임을 한다는 연락이 왔다. 동창 모임? 나는 한 번도 동창 모임에 나가본 적이 없다. 맨날 발등에 떨어진 불끄기 바쁜 처지에 옛날 친구 만날 여유가 어디 있겠는가. 게다가 나는 동창회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다. 가끔 동창회에서 오는 전화라는 게 기부금 내라는 것이고, 학연을 이용한 장사 혹은 선거 운동인 경.. 2012. 11. 12.
마음으로 본다는 것 - 제이의 가을소풍 가을 소풍 - 가을엔 어떤 느낌이 들어? - 고요한 느낌…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 같은… 이제는 다 내려놓아도 될 것 같은… - 허… 도통하셨네 - 엉? 도통하는 게 뭔데? 그렇다. 이번 가을에도 제이는 연애에 대한 집념을 내려놓을 수가 없기 때문에 도통하기는 힘들 것 같다. 여튼, 가을이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 오곡이 풍성한 결실의 계절. 우리가 다니는 길의 가로수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장엄하다. 거리의 과일가게에 얼마 전까지 포도가 한창이더니 지금은 홍시, 대추, 밤이 좌판 가득 쌓여 있다. 제이도 오늘 집에서 점심으로 홍시를 먹고 나왔다고 한다. 맨날 똑같은 밥 먹는 게 지겨울 때가 있다. 그럴 때 계절의 별미로 입맛을 돋우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데 제이는 홍시를 어떻게 먹을까? 말랑말.. 2012.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