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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3

[토마스 머튼-종교의경계를넘다] 방황과 열정 사이 1부. 방황에서 지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1-1방황과 열정 사이글_이 경 아(감이당)헌신적인 어머니의 죽음과 아버지의 유랑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1월 31일, 토머스 머튼은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전쟁과 인연이 깊다. 1차 대전 중 태어났고, 2차 대전 때 수도원에 입회하고, 전투기 조종사인 동생이 전쟁으로 죽고, 수도원에선 베트남 전쟁에 반대한다. 머튼의 어머니는 미국, 아버지는 뉴질랜드 출신으로 각자 미술 공부를 위해 파리에 왔다가 만나서 결혼을 했고 머튼을 낳았다. 이 당시 프랑스는 영국, 러시아와 동맹을 맺으며 독일과 전쟁 중이었고, 머튼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도 전투가 있었다. 이들은 전쟁을 피해 머튼의 외조부모가 있는 미국으로 갔고,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날 .. 2025. 2. 25.
[우. 세. 소.] 감이당의 <어바웃 러시아> 세미나를 소개합니다 감이당의 세미나를 소개합니다 김희진(감이당) 우리 ‘어바웃 러시아’세미나는 아직 채 한 살이 되지 않았다. 2024년도 2월에 감이당의 프로그램들의 시작과 함께, 나(세미나 매니저)의 한 해 공부의 동반자가 되어 줄 세미나를 함께 기획했던 것이다. 본 매니저는 긴 호흡으로 한 우물을 파는 진득함이 부족하여 뚜렷한 전공 분야 없이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전전하며?) 다양한 세미나를 열어왔던 터다. 2024년을 시작할 때, 바야흐로 나의 공부거리는 20세기의 성자, 톨스토이였다. 톨스토이는 간디의 비폭력운동에 큰 영향을 주었고, 폭력으로 점철된 20세기에 한 줄기 빛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등대가 되어주었다. 나는 이라는 타이틀의 대중지성을 이끌며 그 지성 중 한 명으로서의 톨스토이를 맡아 공부하기로 한 것.. 2024. 10. 28.
[약선생의 도서관] 『노인과 바다』 속의 플라톤, 『프로타고라스』 "플라톤의 반플라톤주의"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 대서(大暑)의 태양이 뜨겁다. 태양(日)을 머리에 인 사람(者)의 형상도 끔찍한데, 그것도 크다(大)고 하니 도무지 속수무책인 절기다. 그래도 온종일 에어콘 옆에서 먼지바람만 삼키는 신세가 처량하다. 알고도 들이킬 수밖에 없는 처지라 차라리 비극적이라고 해야 한다. 회사일이고 뭐고, 바다에 나가 한바탕 첨벙거리고 싶을 뿐이다. 그렇다고 꼭 시원함 때문만은 아니다. 어느 바다나 그곳은 내 몸을 발 없이 위로 뜨게 해주는 곳이다. 나는 니체가 중력의 악령에서 벗어나라고 했을 때 머리에 맨 먼저 떠올리는 곳은 바로 한바탕 첨벙거리며 떠있을 이 바다다. 그러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그리는 바다는 그리 시원한 바다는 아니다. 노인 산티아고는 거대한 청새치와.. 2016.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