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문1 [읽지 못한 소설 읽기] 유능과 무능에 관하여 유능과 무능에 관하여 - 엘리자베스 문, 『잔류 인구』, 강선재 옮김, 푸른숲, 2021대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서, 또는 자신에게서 참을 수 없는 것 한 두가지 쯤은 있게 마련이다. 나의 경우엔 내가 무능하게 느껴지거나, 무능하게 여겨지는 것을 참기가 어렵다. 지금은 그렇게 ‘참기 어려운 것’이 있다는 것 자체를 ‘무능’이라고 여기게 되어서 나 자신이 무능하게 느껴지거나 여겨지는 것에 대해 예전만큼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 예전에는 그 ‘참기 어려운 것’ 때문에, 그러니까 그런 감각 자체 때문에 괴로웠고 그걸 이겨내려고 애쓰느라 힘들었다. 사실 이 문제는 내 인생의 주요한 몇가지 테마 중에 하나일 정도로 현재의 나의 인격이나 반응방식에 큰 영향을 주었는데, 그 점에 있어서 만큼은 꽤 유용.. 2024. 8.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