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미즘12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 리뷰] 누구의 무엇이 될 것인가? 누구의 무엇이 될 것인가? 강평옥(인문공간 세종)디테일의 미학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를 모두 봤다고, 여러 차례 봤다고, 그의 영화를 좋아한다고 자신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런 그라도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을 읽는다면 아마도 그런 장면이 있었나, 그런 의미가 있었냐며 영화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물론 오선민 작가가 미야자키 감독의 영화를 훨씬 많이 봤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요 이유는 횟수가 아니라 ‘시선’에 있다. 그 시선은 몇 번이나 반복 재생해도 웬만해서는 보이지 않는 사소한 디테일을 향하고 있다. 그 디테일은 나, 인간, 주인공, 목적 중심의 시선으로는 볼 수 없는 세상과의 연결 고리이다.나는 이 책을 읽고 내가 놓쳤던 영화 장면을 재생해 본다. 몇 가지만 예를 들면 자.. 2024. 12. 23. [북토크 후기] 세상으로 나가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을 응원하며 세상으로 나가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을 응원하며 오켜니(인문공간세종) 12월 11일 오선민 선생님의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이하 『일상의 애니미즘』) 북토크가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애니미즘’으로 해석한 오선민 선생님 책의 기운 때문이었을까요? 한마디로 애니미즘적 활기가 넘치는 북토크였습니다. 토토로와 가오나시 등신상과 마구로 쿠로스케 과자 간식이 등장하였습니다. 연주선생님 모녀는 키키의 빨간 머리띠를 장착하였고, 수정 선생님은 『천공의 성 라퓨타』의 파즈처럼 캐츠비 베레모 모자를 썼으며, 혜영 선생님은 『모노노케 히메』의 원령공주를 따라 털조끼를 입고 왔습니다. 가장 인기가 있던 것은 토토로와 가오나시 등신상으로 그 앞은 자연.. 2024. 12. 16.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 저자 후기] 읽기의 애니미즘 읽기의 애니미즘 오선민『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북드라망, 2024)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읽기의 활력’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게끔 이끈 책이기도 합니다. ‘읽기의 애니미즘’을 본격적으로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이 책이 만들어진 과정의 인연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저는 2023년 가을부터 24년 초봄까지 북드라망 홈페이지를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에 대한 해석을 차례로 연재를 했습니다. 그 전에는 인류학 답사 밴드 ‘인문세(인문공간세종)’에서 23년 초봄부터 초여름까지 10차례, 그리고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개봉에 맞춘 영화 토크 1회에 달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를 감상하는 연속-집중 세미나를 했습니다. 책은 미야자키 하야오.. 2024. 11. 21.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 편집후기 ― 열 굿즈(GOODS) 안 부러운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 그저 GOOD!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 편집후기 ― 열 굿즈(GOODS) 안 부러운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 그저 GOOD! 미야자키 하야오,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살아 있는 거장으로 평가받는 그이지만, 저는 소~올직히 미야자키 하야오라고 하면, 그의 작품보다는 지브리의 그 엄청난 굿즈들이 떠오릅니다. 다들 아시죠? 생김새는 귀엽기 그지없지만, 가격은 아주 딴판인 온갖 캐릭터 상품들 말이죠. 그래서일까요? 캐릭터 참 좋아하는 저이지만 용케 정신을 차렸는지 어쨌는지 지브리 관련 상품은 볼펜 한 자루, 수첩 하나가 없네요. 하지만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저한테는 열 굿즈 안 부러운,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이 있으니까요... 2024. 11. 1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