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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2

『신화의 식탁 위로』지은이 오선민 선생님 인터뷰 『신화의 식탁 위로』지은이 오선민 선생님 인터뷰 1. 선생님의 전작 『슬픈 열대, 공생을 향한 야생의 모험』이 인류학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를 새롭게 소개하신 책이었습니다. 이번 『신화의 식탁 위로』는 부제가 ‘레비-스트로스와 함께하는 기호-요리학’인데요, 기호-요리학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신화의 식탁으로 가는 길을 왜 레비-스트로스와 함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사람들은 왜 이야기하기를 좋아할까?’ 이것이 저의 출발점입니다. 어떤 이야기라도 하는 맛이 있지 않습니까?^^ 인생의 다양한 단짠단짠을 느끼게 해주니까요. 레비-스트로스는 여기에 하나의 의견을 덧붙입니다.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서’라고 말이지요. 인간은 자신의 편견을 되돌아보고, 이기적 욕심을 내려놓기 위해, 타인이.. 2023. 7. 25.
별일 없이 산다, 혁명한다 루쉰, 혁명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약선생(감이당 대중지성) 루쉰은 자신을 둘러싼 온갖 것들과 싸운다. 그가 서있는 곳은 언제나 싸움터로 변한다. 문학이 되었든, 혁명이 되었든, 그에게 싸움 아닌 것은 없었다. 식인들로 둘러싸인 광인, 푸른 검을 지니고 복수하러 가는 도공과 검은 빛의 사나이, 구경꾼들로 둘러싸여 싸우고 있는 벌거숭이 두 사람, 그리고 적들에게 결함을 던져주려는 고독한 남자. 이들은 싸움터에 서있는 루쉰의 여러 모습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는 항상 살아간다는 문제로부터 벗어나 본 적 또한 없었다. 도저히 출구가 없어 보이는 막다른 골목에서도 ‘오로지 살아가야한다’는 점을 절대 잊지 않았다. 오히려 싸움이야말로 절망에 직면해있는 자가 아직도 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살아간다는 것.. 2012.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