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91 [연암을만나다] 집중, 불꽃을 피우는 길 집중, 불꽃을 피우는 길 황해도 부근 금천의 협곡에 묵고 있을 시절, 연암의 집 앞에 살던 청년이 있었다. 대문을 마주하고 있는 사이라니! 이 둘의 사이는 예사롭지 않다. 이 청년이 연암을 찾아간 어느 날, 연암은 망건도 쓰지 않고 버선도 신지 않고, 창문턱에 다리를 척~걸쳐 놓고 누워서 행랑것과 문답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때 연암은 사흘을 굶은 상태였다. 이 청년을 보고서야 옷을 갖추어 입고 앉아 당세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하는데, 이 둘의 이야기는 밤새도록 계속되었다고 한다. (배고픔도 잊고) 밤새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이라~ 이 청년이 바로 이낙서 李落瑞(이서구 李書九)다. 연암보다 17살이 어린 친구다. 어지간히 책을 좋아하던 청년이었는지, 마루에서부터 시렁에 이르기까지 책으로 가득 차있.. 2020. 4.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