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11 『말하는 보르헤스』, 우리가 책을 펼치지 않는다면 책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책을 펼치지 않는다면 책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책을 펼치지 않는다면 책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페이지가 적힌 종이와 거죽으로 만들어진 육면체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이상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나는 그것이 읽을 때마다 바뀐다고 믿습니다.이미 수없이 말했듯이, 헤라클레이토스는 그 누구도 똑같은 강물에 몸을 두 번 적실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강물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장 끔찍한 것은 우리가 강물보다 유동적이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읽을 때마다 책은 바뀌고, 단어에 함축된 의미는 달라집니다. 뿐만 아니라 책에는 과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 오래된 책을 읽는 것은 그 책이 쓰인 날로부터 우리가 읽은 날까지 흘러간 모든 시간을 읽는 것과 같습니다. _ 호르헤 루.. 2019. 8.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