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81 누가 이 아이들을 키우는가? 누가 이 아이들을 키우는가? 논이 있는 아파트 나는 집을 그리는 사람이다. 그려주고 끝내는 게 아니라 다른 이들이 살 집을 처음 그리고, 지어지는 마지막 과정까지 함께 한다. 그 사이 좋든 싫든 그들의 삶에 일부분 관여하게 된다. 하다 보니 느낀 점은 어떤 집에서 사느냐에 따라서 삶은 달라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결혼 후 아내의 학교 근처에 복도식 아파트를 얻었다. 요즘엔 복도식 아파트가 거의 없다. 사생활에 방해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옆집 이웃을 만나기는 쉽지만 어쩌면 그 이유로 비교적 집값이 저렴하다. 신혼이고 아이도 없던 터라 이웃은 다소 형식적으로 대했다. 첫째를 가질 즈음 코아식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한 엘리베이터에 보통 두 세대인 흔히 보는 아파트 구조이다. 그런데 그곳은 신기하게도 아파트 .. 2018. 1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