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31 니체의 ‘아니오’ (2) 니체의 ‘아니오’ (2) 운명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부정. 이 세계에는 신의 계획이 깃들어 있지 않으며, 신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세계가 아니라는 것. 니체에게 이것은 지금껏 자신이 서 있던 존재의 기반을 뒤흔드는 일이었다. 그런 만큼 보이지 않는 손을 거부한다는 것은 그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고백한다. 범죄를 저지르는 기분이라고. 결코 넘어서는 한 되는 선, 니체는 그 선을 넘고 있었다. 신과의 결별은 니체에게 하나의 사건이었다. 그리고 그 사건은 비단 종교적 신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 세계에 보이지 않는 손이 없다는 것은 우리가 가야할 정해진 길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핏 듣기에 이 말은 무언지 모를 자유로움을 느끼게 만든다. 이미 정해져 우리 앞에 놓여있는 길이 없으니,.. 2018. 10.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