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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공지

11월의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엔 나의 운명 설명‘해’!!—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출간 10주년 기념 ‘전국 내 팔자 자랑’ 대회

by 북드라망 2022. 10. 20.

11월의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엔 나의 운명 설명‘해’!!
—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출간 10주년 기념 ‘전국 내 팔자 자랑’ 대회 


지난 10월 16일 일요일 점심 때 뭣들 하셨나요? 저는…, 저는…, <전국노래자랑>을 보았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난주 일요일은 돌아가신 송해 할아버지의 뒤를 정식으로 이은 ‘우리 신영이’(저랑 1도 친분이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부르고 싶네요, 김신영 씨♡)가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이 처음으로 방영되는 날이었지요. 안타깝게도 앞부분을 놓쳐서 양희은 아줌마의 축하무대와 우리 신영이와의 듀엣 공연은 놓치고 말았지만(나중에 유튜브로 찾아보았는데 울컥하는 우리 신영이를 보고 저도 눙물이… 크윽), 정말이지 제 평생에 <전국노래자랑>을 이렇게까지 초집중해서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이계인 아저씨가 계란 한 판 들고 등장했을 때는 거북목이 쫙 펴질 정도로 목을 젖히고 웃었더랬지요).   

 

대구에서 태어났지만 포천에서 자라다 청도의 친할머니와도 살았다가 목포의 외할머니와도 살았다가, 낚시터나 비닐하우스에서도 사는 등 그 중간에도 많은 사연을 거쳐 고등학교는 서울에서 다니고…, 아무튼 하도 이사를 다녀서 동사무소에 가면 책 한 권이 만들어질 정도였지만, 그 과정에서 무수히 보고 듣고 배웠던 팔도 사투리를 바탕으로 생활연기의 달인이 되어 이제는 <전국노래자랑>의 MC로 전국을 누비는 한편, 예전에는 그렇게 원망스러웠던 조건과 환경이 이제는 “다 나에게 온 자양분” 같다고 말하는 우리 신영이를 보면서 자꾸만 저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는 건, 자기 명(命)을 씩씩하게 운전해 나가면서(運) 마침내 자기 운명을 사랑하게 되는 그런 케이스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말입니다…(응?), 마침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10주년 기념 리커버 개정판’ 발간을 기하여, ‘전국 내 팔자 자랑 대회’를 열어 볼까 합니다. 우리 신영이 못지않게, ‘당최 이게 뭔가’ 싶은 운명의 패(사주팔자)를 쥐고 계신 분들—“아오, 내 사주는 불바다야”, “식상이 꽝이야”, “도화 때문에 피곤해”, “양팔(陽八)이야!”, “오행 다 있는 거 빼고 아무것도 없어” 등등등으로 온갖 파란과 풍파를 헤쳐 나가고 계신 분들, 우리 한번 모여 봐요! 보살심으로 내 사주를 어떻게 나의 자양분으로 삼고 있는지 널리 알려 주고 싶으신 분들, 혹은 내 사주를 적나라하게(!) 고백하고 자양분을 얻고 싶으신 분들, 자리 깔아 드리겠습니다. 모여서 팔자타령이나 하자는 얘기 아니냐구요? 단언컨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팔자들과의 접속을 적극 활용하라는 것이다. (…) 부질없는 팔자타령에 빠져 있을 게 아니라, 서로 연대해서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자신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는 관계가 어디 흔한 일인가? 가족끼리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배움이 결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배움을 통한 팔자의 네트워크, 이거야말로 새로운 형식의 출가가 아닐지.(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북드라망, 2022, 308쪽)


그 ‘흔하지 않은 일’, ‘쉽지 않은 일’을 같이 해내 보자는 것이지요. 사실 다른 게 자랑이 아니라 이게 자랑입니다. ‘고백자’뿐 아니라 귀명창들도 함께 모십니다. 다른 사람의 운명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실 수 있는 분들, 또 “나만 재다신약인가?”, “나만 이렇게 충이 많나” 궁금하지만 어디 물어볼 데는 없는 분들도 오셔서 함께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모두모두 환영합니다.^^ 

 

* * * 

 

*날짜 및 시간 : 2022년 11월 29일 화요일 오후 7시 정각 
*신청방법 : 블로그(이 게시물)에 비밀 댓글로 신청. 신청 시 줌(ZOOM) 주소를 받으실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꼭 남겨 주세요. 신청은 11월 28일 오후 1시까지 받습니다.  
- 고백하실 분들: 신청하실 때 [고백자]라고 말머리를 달아 주세요. 신청하시면서 본인의 일간을 미리 알려 주세요.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개정판의 부록에 실린 김해완, 강민주 선생님의 글을 참고하셔서 이야기를 풀어 주세요. 
- 들으실 분들: [듣는 자]로 말머리를 달아 신청해 주세요.^^

* ‘팔자 자랑 대회’가 끝나면 즉석 선물 추첨 대회도 열립니다! 많이많이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사실, 11월 그러니까 올해의 마지막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의 대미를 어떻게 장식하면 좋을까…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마침 ‘나운설’(아시죠?^^)의 대운도 바뀌었고(출간 된 지 10년이란 이야기입니다^^), 올해 마지막 시간이니만큼 독자분들과 좀 더 뜻깊은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 싶어 ‘전국 내 팔자 자랑 대회’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잘 살고 못 살고는 다음 문제다. 더 중요한 건 타고난 명을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운전할 수 있느냐이다. 운명의 주인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도 긴박한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선 팔자의 진면목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186쪽)


함께 보면 “팔자의 진면목”이 더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눈과 귀, 운명을 개운하게 해줄 ‘개운’(開運)의 시간, 임진년의 마지막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입니다! 많이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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