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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의 책들

특별한 류머티즘 동행기, 『아파서 살았다』 출간

by 북드라망 2018. 2. 7.

드디어! 

『아파서 살았다 : 류머티즘과 함께한 40년의 이야기』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드디어 나왔습니다! 북드라망 블로그에서는 단 4회 연재가 되었지만, 폭발적인 댓글 수를 기록하며 “더 읽고 싶다” “만나보고 싶다” “위로가 된다”는 평이 끊이지 않았던 바로 그 글, 오창희 선생님의 ‘아파서 살았다’가 드디어 ‘책’이 되어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북드라망의 97번째 책 ‘아파서 살았다’입니다



이 특별한 류머티즘 동행기는 류머티즘을 극복하거나 류머티즘 투병을 낭만적으로 묘사하는 ‘질병극복’ 에세이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선생님께서 류머티즘과 ‘함께 살아오신’ 이야기입니다. 고치기 어려운 병을 앓는다고 매일이 불행하거나 힘겨운 건 아닙니다. 또 병을 앓지만 긍정적인 성격이라고 매일이 감사와 기쁨으로 채워지는 것도 아니지요. 우리의 삶이 그렇듯, 하루에 고락(苦樂)―괴로움과 즐거움이 모두 있으며 그것을 충실히 겪어갈 뿐입니다.


오창희 선생님의 이야기에는 이렇게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낸 사람, 현재의 자기를 어떻게든 살아내고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울림’이 있습니다. 그 울림이 좁게는 감이당 동료들(과 출판사에 있는 저희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저희 북드라망 블로그 방문자님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제 더 넓은 곳으로 이 이야기가 나아가 더 많은 독자님들이 이 울림을 경험하실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아파서 살았다』가 드라마라면 당연히 주인공은 오창희 선생님이십니다. 그런데 수많은 등장 인물들 가운데 읽을수록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 눈에 띄는 주연급조연이 한 분 계십니다. 바로 선생님의 어머니이신 고 조숙영 할머님이십니다. 늦둥이 막내딸이 창창한 나이 스물한 살에 갑자기 드러누워 꼼짝도 못하게 되었을 때 어머님의 마음은 어떠셨을까요. 그럼에도 어머님은 한순간도 흔들리는 일 없이 심지어 유머를 잃지 않으시며 딸과 함께하십니다. 어머님의 임종 무렵을 쓰신 대목은 몇 번을 읽어도 목울대가 뜨끈해집니다. 


책 후반부에도 등장하는 뉴욕 크크성에서의 오창희 선생님과 고미숙 선생님


더불어 이 책에는 곳곳에 숨어 있듯 드러나 있는 소소한 재미들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서울말이 지역말까지 점령한 때에는 접하기 힘든 경북의 시골사투리(도시사투리와 다릅니다!)를 맛볼 수 있고요, 다음으로 무려 외육촌이 등장하는, 지금의 젊은이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친척들이 예전에는 얼마나 가까이 지냈는지 마치 ‘인류학 보고서’ 같은 느낌의 장면들도 접할 수 있고, 투병기간 동안 꼬박꼬박 일기를 쓰신 저자 선생님 덕분에 일기를 통해 1980년와 90년대를 ‘생생히’ 간접경험할 수 있습니다.


함께 아파하다 기뻐하다 울다 웃다 참 좋다 하게 될 책, 『아파서 살았다』는 지금 인터넷서점과 주요 서점에서 바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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