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이노(Brian Eno)
<Thursday Afternoon>
대화나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고 공기 중에 둥둥 떠 다니는 음악. 정신집중과 신경안정에 도움을 주며 평온한 마음 상태로 이끄는 음악. 그런 음악을 일컫는 앰비언트 뮤직(Ambient Music)의 선구자가 바로 브라이언 이노(Brian Eno)다.
마치 배경이나 공기처럼 부유하는 이러한 음악은 정신과 무의식의 깊은 곳으로 듣는 이를 이끈다. 심신이 피로한 상태에 놓여있는 분들이나 공부하다가 지친 분들께 강추! 책이 잘 안 읽힌다면, 심지어 독서의 집중력을 강화시켜줄지도 모른다. 일렉트로닉 사운드 시스템을 이용하여 과학과 예술과 철학의 경계를 사유하는 브라이언 이노는 현재 나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이름만으로도 후덜덜한 David Bowie, U2, Talking Heads, Underworld, Cold Play 같은 즐비한 명반들의 프로듀서이며, 현재에도 수 많은 아티스트와의 공동 작업을 즐기는 협업자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사의 95년 Windows 시작화면 사운드를 Mac을 사용해 만들었던 에피소드로도 유명하다.^^
30여 장이 넘는 그의 다양한 음반들 중 하나만을 고르기는 쉽지 않지만, 휴식과 정신에 도움을 줄 앨범이라 생각하여 고심 끝에 하나를 골라 소개한다.
Thursday Afternoon(1985)
다층적 톤을 지닌 공기 속을 떠다니는 피아노 소리로 이루어진 단 한곡이 한 장의 음반 전체에 담겨 있으며, 길이는 61분.(85년 아티스트 크리스틴 알치아노(Christine allciano)의 비디오 페인틴 VHS를 위한 사운드트랙이다) 37분 이후에 나오는 긴 지속음들에 이르면 모든 게 정지한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음반을 구하기는 쉽지 않으나 유투브를 통해 접하기는 쉬움
독자님들 수고를 덜어드리기 위해 유투브에서 직접 들고온 Thursday Afternoon. 한번 들어보시죠:D
글_원일
원일의 락락(樂樂)은,
음악을 즐기다(락악), 즐거움을 음악하다(악락), 즐겁고 즐겁다(락락), 음악을 흔들어라(Rack樂) 모두를 의미하는, 원일 선생님의 음반소개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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