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2 [북-포토로그] 아쿠아리움에 다녀왔습니다. 아쿠아리움에 다녀왔습니다 인스타를 하다가 우연히 한 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쿠아리움에서 촬영한 영상이었는데, 가오리의 먹이를 주는 공연인 듯했습니다. 대형 수조에는 잠수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와 거대한 가오리 그리고 여러 물고기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는데요, 신비롭고 아름다운 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보니 유리벽에 찰싹 붙은 가오리 몸통 한편에 노란 물고기가 끼어있었습니다. 가오리는 사람 몸만큼이나 컸고요 물고기는 손바닥 정도로 작았습니다. 아쿠아리스트는 물고기를 살리려고 필사적으로 가오리 안으로 손을 뻗었는데요, 여러 번 꺼내려고 시도해 봤지만 결국 버둥거리던 노란 물고기는 도망치지 못하고 가오리의 먹이가 되었습니다. 이 모습은 유리벽 바깥에 있는 관객들에게 그대로 생중계되었고, 평화로웠던 아.. 2025. 2. 5. [씨앗문장] 쓰기가 살린 삶, 정약전 살기 위한 어떤 쓰기,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 김훈 선생의 정약전을 보고 창대가 참게 여러 마리를 잡아와서 정약전에게 보여 주었다. “섬에도 민물에는 민물 것이 삽니다. 자리가 있으면 사는 게 있지요.” 라고 창대가 말했다. 고향 두물머리의 강가에서 보던 참게였다. 고향의 강에서 게들은 가을에 하류로 내려갔다가 봄이 오면 마재의 물가로 올라왔다. 마재의 참게가 바다를 건너 흑산까지 올 리는 없을 터인데, 집게다리에 난 털과 둥근 몸통은 똑같았다. 참게들의 딱지에서 거품이 끓었다. 돌아갈 수 없고 돌아갈 곳이 없었는데, 돌아가려는 마음이 여전히 남아서 복받쳤다. 정약전은 손가락으로 참게를 건드려 보았다. 참게가 집게를 벌리며 다리를 추켜들었다. 고향의 참게와 하는 짓이 같았다. 저녁에 정약전은 참게에 대.. 2014. 10.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