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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동원4

무를 주세요! 무, 약식동원의 대표 먹거리 안순희(감이당 대중지성) 자연소화제 무 입동이 지나면서부터 해마다 김장이 시작되는데, 주부들은 가족들이 겨우내 먹을 든든한 밑반찬이니만큼 좋은 배추와 무 고르기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그 중 오늘의 주인공 무는 음식과 약의 경계 없이 우리 식생활에서 흔히 쓰이고 때로는 약효를 나타내기도 한다.(약식동원藥食同源!) 어린 시절 추운 겨울날 양지바른 마루에 모여 앉아 먹었던 시원한 무동치미와 막 쪄낸 고구마의 환상적인 궁합을 잊을 수 없다. 그 달콤한 고구마와 사이다처럼 톡 쏘는 동치미국물의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라 점심대신 자주 먹곤 했다.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입안에 군침이 돈다. 예로부터 무동치미와 퍽퍽한 고구마를 함께 먹은 까닭은 우선 목이 메지 않고 별미기도 하지만 또.. 2012. 12. 6.
삼계탕과 보신탕, 알고 먹어야 보약! 안녕하세요. 오늘은 삼복의 시작, 초복입니다.식사로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드시는 분이 많으실 텐데요~ 복날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그리고 복날에는 왜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먹는지 알고 먹자는 의미로 준비해봤습니다. 『24절기와 농부의 달력』를 한 번 살펴볼까요? 한여름의 무더위를 삼복(三伏) 더위라 한다. 그런데 복날은 음력도 아니고 절기력도 아닌 간지력(60갑자력)이다. 갑자력 10간 중 경일이 하지 이후 세 번째 오는 날을 초복, 네 번째 오는 날을 중복이라 하고 말복은 입추 이후 첫 번째 오는 경일(庚日)이다. 여기서 말하는 경일(庚日)은 무엇일까요? 바로 천간 경(庚)이 들어가 있는 날을 뜻합니다. 만세력 달력을 보면 이해가 더욱 쉽습니다. 왼쪽 6월(병오월) 달력을 보면 21일이 하지입니다. 하지는 .. 2012. 7. 18.
약빨 좀 봅시다! <본초이야기> 밥상 위의 본초 풍미화(감이당 대중지성) 수정과 만들기가 발단이 되어서, 평소에 먹는 음식과 보약에 이르기까지 먹는 것들을 관심 있게 공부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가끔씩 약국에 달려가서 사오는 약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그런데, 약국에서 주는 약들의 내용물은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웠다. 모든 약에는 이러저러한 성분이 표시되어 있었지만, 도무지 그게 뭔지를 알 수가 없었다. 가끔 한약재가 들어있으면 그건 그래도 쉽게 자료를 찾아 볼 수가 있었다. 이렇게 하나씩 찾아가며 공부를 하다 보니 저절로 본초 공부가 되었다. 죽기보다 싫은 약먹기! 거기다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는 걸 막 퍼먹으라고? 싫다! 그런 거~. 그래서 공부할 거다. 약들아, 긴장해라! 동양에서는 중국 고대에 신농씨라는 분에 의해 본초가 .. 2012. 4. 5.
달달한 기억 속 내 사랑 '팥' 나는 왜 팥이 좋은가 편집부 몌미 이것은 무엇일까? 성질은 평하고 맛은 달고도 시다. 독이 없으며 소변을 잘 보게 하고, 옹종농혈과 소갈을 치료하며 수족과 창만을 아래로 내려준다. 또 이것은 체내의 수분을 쫓아내는 성질이 있으므로 수기와 각기(脚氣; 팔다리가 붓는 것)를 치료하는 최고의 처방이나 오래 복용할 경우 몸이 마르면서 살결이 검어지고 꺼칠해진다. 힌트, 저 글은 『동의보감』「탕액편」중의 내용이다. 동의보감? 탕액? 그러면 약재인가 하는 이들이 분명 계실 것이다. 물론 음식과 약의 근본은 같다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말도 있으니 약재라 하여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나 우리는 대개 저것을 식품으로 생각한다. 한자로는 소두(小豆) 혹은 □소두(□小豆)라고 한다. 이제는 답이 나올 수밖에 없는 마.. 2012.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