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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뢰이3

[내인생의주역시즌2] 기르는 자의 위태로움과 이로움 기르는 자의 위태로움과 이로움 山雷 頤 ䷚ 頤, 貞, 吉, 觀頤, 自求口實. 이괘는 바르게 행하면 길하니 사람이 길러내는 것과 스스로 먹을 것을 구하는 방법을 관찰한다. 初九, 舍爾靈龜, 觀我, 朶頤, 凶. 초구효, 너(초구 자신)의 신령스런 거북이를 버리고 나(육사)를 보고 턱을 늘어뜨리니 흉하다. 六二, 顚頤, 拂經, 于丘, 頤, 征, 凶. 육이효, 거꾸로 (초구효가) 길러 주기를 기다리니 이치에 어긋난다. 언덕(상구)에게 길러 달라고 하면서 나아가면 흉하다. 六三, 拂頤貞, 凶, 十年勿用, 无攸利. 육삼효, 길러 주는 바른 도리에 어긋나 흉하니 10년 동안 쓰지마라. 이로울 바가 없다. 六四, 顚頤, 吉, 虎視耽耽, 其欲逐逐, 无咎. 육사효, 거꾸로 (초구효가) 길러 주기를 구하지만 길하니 호랑이가.. 2022. 2. 8.
지나친 것을 경계하라 - 택풍대과 과유불급의 괘 : 택풍대과 지난 시간에 살펴본 산뢰이괘는 기르는 괘였다. 괘의 모양도 입의 모양을 본떠서, 음식으로 기르거나 교육으로 기르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이괘에서 너무 길러지다 보니 몸과 마음이 비대해지거나 지나쳐 바로 다음에 택풍대과괘가 나오게 되었다. 산뢰이괘에서 계속 강조했듯이 요즘 맛집 탐방처럼 입을 즐겁게 해줄 강하고 자극적인 맛을 찾아다니는 것은 몸의 생명력을 기르는 방식이 아니다. 때에 맞게 담백한 음식을 먹어 버릇해야 한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것은 이미 맛의 쾌락에 중독된 것이다. 이처럼 뭐든지 너무 길러지면 지나치게(오버하게) 된다. 사실 알고 보면 이와 같은 감각 기관만 중독되기 쉬운 것은 아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칭찬에도 쉽게 중독된다. 그래서 더 큰.. 2014. 10. 23.
지혜와 생명의 출입구! 입의 양육법 '산뢰이' 입구가 출구다, 입의 양육법 – 산뢰이 먹는 것이 대세인 시대다. TV엔 먹방 천지고, 동네마다 먹자골목이 지천이다. 세상은 맛있는 걸 잔뜩 진열해 놓고 먹으라고 유혹한다. 그러니 사람들은 나의 입을 즐겁게 해줄 오늘의 먹거리를 찾아 몇 시간이고 줄을 서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기어코 먹고야 만다. 먹기가 쾌락적 아이템의 하나가 된 것이다. 먹기가 쾌락이 되어버리면 그 욕망은 채울 길이 없다. 더 강한 맛, 더 짜릿한 맛을 찾아 헤매게 된다. 그렇게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몸은 사막이 된다. 아무것도 길러낼 수 없는 메마른 대지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무릇 입은 생명을 기르는 기(氣)가 들고나는 문이다. 음식을 먹음으로써 대지의 기운을 먹는다. 그것은 소화과정을 거치면서 진액, 곧 몸이라는 대지를 적셔.. 2014.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