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대중지성과만나다2 [이여민의 진료실 인문학] 심장이 두근대요! 심장이 두근대요! L은 몇 년째 인문학 공부를 같이하고 있는 50대 중년 남성이다. L은 몇 년 전 건강 검진에서 고지혈증과 고혈압 진단을 받았지만, 약을 먹지 않았다. 평소 108배와 명상, 등산을 통해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L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뻐근한 증상이 나타나 나를 찾아왔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낀 나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바로 가기를 권했다. 다행히 L은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있는 것을 늦기 전에 발견해 큰 사고를 막았다. 혈관 수술 후 L은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었다. 또 다른 경우! 최근 완경이 된 친구가 차를 타고 터널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가슴이 두근대고 답답해서 차에서 내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녀는 최근 건강 검진에서 심혈관에는 이.. 2024. 7. 1. [이여민의 진료실 인문학] 소화, 마음과 연결되다 소화, 마음과 연결되다 54세 여자분이 진료실에 들어왔다. “며칠 전 저녁 먹고 나서 옥수수를 두 개 더 맛있게 먹었는데 그 이후에 명치가 갑갑해 왔어요. 소화가 안 되고 가슴도 답답하고 불안한데 제가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요?”라고 했다. 10개월 전에 위내시경을 했고 작은 용종이 하나 있는 것 외에는 모두 정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되물었다. “소화가 안 되고 나서 운동은 했어요?” 그랬더니 손가락을 다쳐서 운동을 안 했다고 답한다. 웃음이 터졌다. 다리는 멀쩡한데 뭔 말이냐고 놀렸다. 그녀는 소화가 금방 되지 않고 조금만 체해도 불안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소화가 뭐길래 이렇게 심리상태에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먹고 싸는 일, 아주 중요해! 소화는 먹은 음식을 몸에 적당히 잘 쓰이.. 2024. 3.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