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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공동체6

[공동체지금만나러갑니다] 이동하는 신체를 가진 청년, 경덕 이동하는 신체를 가진 청년, 경덕 2023년 10월 26일, 북드라망에서 주최한 ’공부하는 청년들, 만나다 말하다‘ 북토크 행사에는 세 명의 사회자가 있었다. 전체 흐름을 이끌며 청년과 장년 사이를 이어주었던 은실 쌤, 청년 저자들이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졌던 나, 그리고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의 뒤풀이 자리를 이끌었던 경덕. 경덕은 유별나다. 내가 길드다에서 진행했던 세미나에 처음 왔을 때부터 그랬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다가 마지막에 오프라인으로 만났는데 그날 식사 자리에서 자기가 어떤 사람처럼 보이냐고 물었다. 여러 세미나를 진행하며 낯선 사람을 많이 만나봤지만, 스스로에 대한 인상평을 묻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게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나날 속에서 불안해하고 있었기 .. 2023. 11. 20.
[공동체, 지금만나러갑니다] <인문공간 세종>: 끝도 없는 숙제의 길 위의 세 사람 : 끝도 없는 숙제의 길 위의 세 사람 어두운 밤하늘에 환하게 빛나는 보름달과 그 보름달에 닿기 위해 언덕길을 달려 오르는 호박마차. 인문공간 세종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그림이다. 호박마차는 야심한 밤 숙제를 싣고 떠난다. 그들을 비춰주는 달님은 인문공간 세종의 오선민 선생님이다. 학인들은 실제로 오선민 선생님을 ‘달님’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호박마차 학인들을 만나기 위해 세종시를 찾았다. 어느 작은 카페에서 시간을 떼우고 있는데, 순식간에 세 평 남짓한 공간이 시끌벅적해졌다. 네다섯 명의 손님이 들어와 앉을 자리를 찾는 중이었다. 안 쓰는 테이블을 내어드리니 일행 중 한 분이 머쓱해하며 감사하다는 말 뒤에 한마디를 더 보탰다. “우리 좀 많이 시끄러울 텐데^^” 그 말에 고개를 다시 들.. 2023.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