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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3

[쉰소리 객소리 딴소리] 나이가 들수록 ‘좋은 귀’를 갖고 싶다 [쉰소리 객소리 딴소리] 나이가 들수록 ‘좋은 귀’를 갖고 싶다 누구나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걸 ‘체감’할 때가 있을 것이다. 내 경우, 그것은 나보다 나이가 많이 적은 이들과 만날 때 내가 말이 많아지고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다. 가만 보니, 대여섯 살 정도의 위아래 차는 거의 동년배로, 특별히 상대와 나의 수다의 양에 차이를 못 느끼는데, 그 이상의 나이 차가 나면, 대체로, 선배와 만날 때는 내가 말하는 양이 훨씬 적고 후배와 만날 때는 내가 말하는 양이 훨씬 많다는 걸 깨달았다.(어떤 프로젝트나 일 등 공적인 업무 범위의 대화가 아니라, 사적으로 만나는 나누는 수다의 경우에 말이다.) 그리고 또 가만히 떠올려 보니, 역시 대체로, 다른 분들도 그런 경우가 많은 듯했다. 나의 왕선배님도 그 분.. 2023. 9. 13.
이십견에서 오십견까지! 어깨통증에 좋은 혈자리, 천정혈 하늘-우물, 어깨를 적시다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난생처음이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주머니 한 분이 기다리고 계신다. 호리호리한 몸. 저 몸으로 어떻게 마사지를 한담? 어디 힘이나 쓰겠나 싶었더니 아니다. 머리를 마사지하기 시작하는데 진짜 머리통이 빠개지는 줄 알았다. 어디서 저런 힘이 나오는지. 역시 사람은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다. 내 주요 마사지 부위는 얼굴. 생전 얼굴에 로션 한번 제대로 바르지 않고 산 덕분인지 얼굴이 갈라진 논바닥 같단다. 마사지할 때 쓰는 크림을 바르는 족족 피부가 다 먹어버린단다. 내가 그렇게 건조한 인간이었나 싶다. 만날 얼굴에 개기름이 좔좔 흘렀는데 그것들은 다 뭐란 말인지. 아무튼 좀 충격이다. 문제는 얼굴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어깨를 마사지하기 시작하는데 죽.. 2013. 12. 26.
새로운 코너, 개봉박두! 북드라망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늘 신경이 쓰이는 것이 방문자와 댓글이다. 방문자가 조금씩 늘어가는 것도 좋지만, 댓글이 달릴 때는 더욱 기분이 좋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 독백으로 끝나지 않고,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면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것처럼,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에도 늘 들어주는(읽어주는) 사람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방문자 수에 비해 반응이 적을 때에는 이유를 찾고 싶어 마음이 초조해진다.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드는 것이다. 댓글도 뜸한 요즘에는 블로그 필자들이 어떻게 하면 신나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림을 고를 때 좀더 신중하게, 좀더 재미있게 고르지만 반응이 없으면 급좌절. 자신이 쓴.. 2012.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