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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북드라망 북어워드 _ 올해 북드라망을 빛낸 책들~*

by 북드라망 2017. 12. 11.

2017 북드라망 북어워드 _ 올해 북드라망을 빛낸 들~*



안녕하세요!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북드라망 북어워드” 현장, 북드라망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7년 새해는 북드라망뿐만 아니라 출판계 전체에 전해진 ‘비보’로 시작되었지요.  바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매서점인 송인서적의 부도 소식이었답니다. 북드라망은 매월 말일에 송인서적으로부터 가져간 책에 대한 지불을 받고 있었는데요, 연말에 입금되지 않았을 때만 해도 바빠서 그렇겠거니 연초에 바로 입금되겠거니 마음을 놓고 있다가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듣게 된 거였지요. 출판계의 여러 분들이 모여서 대책을 논의하는 것을 믿고 기다리는 것과 별개로, 참 저희처럼 조그만 출판사가 그런 일을 당하니까 여파가 상당하긴 했습니다.

아무튼 그 와중에도 저희는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책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고, 사무실 이사도 잘 마쳤으며, 무사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위기를 선생님들의 책을 내면서 한 고개 한 고개 넘어오다 보니, 저희가 낸 책들이 새삼 더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북드라망이 한 해 동안 출간한 책들을 돌아보면서 저희만의 시상식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골드북상 _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정화스님)



골드북은 올 한 해 나온 책 중 가장 많은 쇄를 기록한 책에 주는 상입니다. 연초에 나온 책이 아무래도 좀 유리하긴 하겠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겠지요. 아무튼 올해 북드라망이 출간한 책 가운데 3쇄를 찍은 책은 정화스님의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가 유일합니다!(참고로 아쉽게도 부수로 가장 많이 찍은 책은 아닙니다. 책마다 각 쇄의 제작부수가 달라서요.^^;;)


*신인상 _ 낭송 옛이야기 4종 : 낭송 경기도의 옛이야기(박효숙), 낭송 경상북도의 옛이야기(이한주), 낭송 경상남도의 옛이야기(이소민), 낭송 제주도의 옛이야기(박정복)


신인상은 각 방송사의 연예대상이나 멜론뮤직어워드나 각종 영화상에서 그렇듯 앞으로가 기대되는 주목할 만한 신인에게 주는 상입니다. 필자들도 앞으로가 기대되는 분들이고, 책 자체도 앞으로가 기대되는 책이지요. 특히 이번에 『낭송 제주도의 옛이야기』는 2017년 하반기 세종도서 문학나눔 부문에 선정이 되었답니다!(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회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선정 도서는 1천만 원 내에서 정부가 구입하여 전국 공공도서관 등 3,200여 곳에 책을 비치하게 됩니다.) 2018년 북드라망의 첫 책으로 나올 도서도 낭송Q 민담설화편의 『낭송 충청북도의 옛이야기』와 『낭송 충청남도의 옛이야기』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핫스타상 _ 운명의 해석, 사주명리(안도균)


핫스타상은 ‘인기상’입니다. 책이 출간된 날 교보문고에 가신 독자님께서 왜 책이 없냐고 전화를 주셨던 책은 북드라망 5년史에 처음 있는 일이었지요(책이 출간되면 그날 바로 교보문고 등 서점에 보내지만, 그 서점에서 책을 받아 분류하고 내부 작업을 거쳐 매장에 비치되기까지는 2~3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답니다). 이런 팬심들이 모여 이 책은 올해 나온 북드라망의 책 중 가장 빨리 2쇄를 찍은 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서점을 가리지 않고, 또 각 서점마다 골고루 주문이 오는 것을 보면 도담샘의 인기는 전국구가 아닌가 합니다.^^


* 공헌상 _ 삼국사기, 역사를 배반하는 역사(길진숙)


바로 얼마 전인 11월 하반기에 나온 길샘의 『삼국사기, 역사를 배반하는 역사』의 ‘공헌’은 무엇일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올해가 시작되자마자 난 송인서적의 부도로 타격이 큰 작은 출판사들을 위해 ‘한국출판문화진흥원’에서 마련했던 여러 지원사업 중 하나가 80% 이상 작업이 된 원고들을 대상으로 ‘출판콘텐츠’ 지원금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여기에 길샘의 원고로 지원을 했었고요, ‘당당히’ ‘당선’되었더랍니다! 지원금은 선정된 그 달에 바로 나왔는데요, 그래서 참으로 극심한 가뭄에 내린 단비처럼 저희의 숨통을 틔워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길샘의 이 책이 있었기에 북드라망이 올해 계속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아상 _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문성환)


아아상은 무슨 상인가 하면 ‘아쉽고 아쉽다’ 혹은 ‘아이고 아깝다’ 혹은 ‘아아’(한탄소리)의 뜻이 담긴 상입니다. 공자와 『논어』에 건네는 첫인사로 제목을 삼은 문성환 샘의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발랄하고 재미난 강의로 공자와 제자들, 그리고 『논어』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한 독자님께서는 이 책에 대해서 “자칫 생명없는 경구 같을 수 있는 논어에 인물과 시대에 대한 이해를 더함으로 대화에 피가 돌고 온기가 느껴지게 서술하셨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지요. 그런 만큼 더 많은 독자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한 책입니다. 


*베스트 팀워크상 _ 낭송 실록편 4종 : 낭송 태조실록(정기재), 낭송 태종실록(김석연), 낭송 세종실록(홍세미), 낭송 성종실록(고은주)


낭송Q시리즈는 ‘팀워크’가 필요한 작업이고, 그렇기에 감이당을 비롯해 공동체 네트워크 기반을 가진 저희가 낼 수 있었던 작업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이번 낭송 조선왕조실록편은 특히 ‘실록세미나팀’ 선생님들과 길진숙 샘의 팀워크가 돋보인 결과물입니다. 실록편 작업물 곳곳에 선생님들께서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신 부분도 눈에 띄고요, 함께 세미나를 하며 낭송집을 만들었기에 그 생생함이 남달랐다 생각합니다.


*친절상 _ 친절한 강의 대학(우응순)


머리 아플 것만 같은, 혹은 두렵기만 한 동양고전의 원문 문장을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게 귀에 쏙쏙 들어오게 강의해 주시는 우응순 샘의 강의는 이미 아는 사람 사이에서는 말이 필요 없는 엄지 척 강의이지요. 이런 우샘의 강의를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분들이 경험하고, 동양고전의 세계로 발걸음을 옮기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바람을 담아 기획된 것이 바로 ‘친절한 강의’ 시리즈입니다. 단지 강의만 친절하신 것이 아니라,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도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친절한’ 우샘이십니다! 



*밴드상 _ 루쉰, 길 없는 대지(고미숙, 채운, 길진숙, 문성환, 신근영, 이희경)




루쉰의 삶과 사상을 감이당, 규문, 남산강학원, 문탁네트워크의 선생님들이 길 위에서 직조해 낸 책입니다. 이 책이야말로 세상 어디에도 없을 밴드형 평전이자 루쉰 읽기에 대한 책이고, 또 글쓰기에 관한 책이기도 합니다. 루쉰이라는 음악을 연주하는 각자 다른 악기의 소리가 각자의 개성만큼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는 책이지요. 개인적으로는 만삭일 때 이 책을 편집하면서 이 책 출간전에 아기를 출산하는 일이 없도록 마음 졸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2017년 4월에 『루쉰, 길 없는 대지』가 출간되고 일주일쯤 뒤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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