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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2

중년에, 『장자』 다시, 새롭게 읽기 『장자』 다시, 새롭게 읽기 1. 중년, 그 미혹의 시기 『장자』를 이야기하려면 나의 40대를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장자』를 읽었던 그 40대는 공자님이 말씀하신바 ‘불혹(不惑)’의 시간대가 아니었다. 40대는 그야말로 미혹이었다.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평정심은 여간해서 유지하기 힘들었고, 오히려 심하게 흔들리는 갈대로 한시도 편안하지 않았다. 40대를 겪어보니 미혹이 심해서 공자님 같은 성인만이 불혹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로구나, 하는 깨달음 아닌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까? 40대 이전, 나는 희망에 가득했다. 20대, 30대를 열심히 살면 40대는 당연히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라 생각했다. 사실 20대, 30대에는 큰 이변 없이 정규 코스를 차근차근 밟아 나아갔다. 학자를 꿈꿨기에 대학을 졸.. 2017. 3. 9.
너잘하마 - 나를 괴롭히지 마세요 너잘하마 - 나를 괴롭히지 마세요 이처럼, 진리처럼 느껴지도록 설정된 삶의 목표들이 자신뿐 아니라 타인들을 힘들게 하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떨쳐내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목표를 방향키로 삼을 수는 있지만 목표 자체를 삶의 궁극적 의미로 삼으면 안 됩니다. 백팔배도 마찬가지입니다. 90일을 했다면 한바탕 웃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하면 됩니다. 90일까지 밖에 못한 것이 아닙니다. ‘안 한 나’를 ‘한 나’와 비교해서 ‘너는 왜 하는 일마다 그러냐?’며 괴롭히지 마십시오. ‘아 네가 힘들었구나. 하고 싶었는데 힘들어서 안 했구나. 잘했다. 다음에 또 하자.’ 그러면 됩니다. 일주일만 해도 되고, 한 시간만 해도 됩니다.정화스님,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북드라망, 266쪽 가만히 돌아.. 2017. 3. 8.
문장, 정치의 또 다른 이름 문장, 정치의 또 다른 이름 1. 개혁을 향한 열망 그리고 실패 그대가 중도에 버림을 받은 것은 하늘이 그대를 위해 굴레를 벗겨준 일일 터. 아름다운 옥과도 같았어라, 그대가 쏟아냈던 그 문사는. 부귀하고 무능하다면, 그 이름은 마멸되기만 할뿐, 그 누가 기억해주리오? 실로 비범하고 위대하였던 그대의 글. (「유자후 묘지명」,『한유문집』, P.466) 이 글은 당나라 문장가 한유가 자신의 벗 유종원을 위하여 써 준 묘지명이다. 그런데 한유는 왜 묘지명에 “그대가 중도에 버림을 받은 것은 하늘이 그대를 위해 굴레를 벗겨준 일” 이라고 표현했을까? 유종원이 어떤 직책에 있었고, 얼마나 훌륭한 업적을 남겼는지를 쓰지 않고, 중도에 버림받은 일을 거론한 이유는 뭘까? 도대체 유종원에게 어떤 일이 있었길래, 비범.. 2017. 3. 7.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크로스 퍼즐!! 덮은 책도 다시 보자 캠페인 1탄!『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크로스 퍼즐!이벤트가 아닙니다, 재미로 풀어보셔요!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친절한 강의 중용』에 이어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크로스퍼즐을 만들었습니다. 제목에도 적어둔 것처럼 이거슨…, 이벤트가 아닙니다. ^^ 캠페인이죠. 지난 두 번의 크로스퍼즐 이벤트를 하다보니, 만드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이게 또 의외로 풀다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또, 북드라망의 책을 구입해서 읽어 주신 독자님들께, 뭔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나 생각하다 보니, '매달 크로스퍼즐'을 하나씩 올리는 것이 떠올랐습니다!!(연말에는 초대형 크로스퍼즐 이벤트를 시도해볼 계획입니다. ^^) 오늘은 그 첫번째! 『예술의 달인, 호모 아.. 2017.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