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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2

삼국사기, 이해할 수 없는 고대의 윤리, 오직 믿음 뿐! 이해할 수 없는 고대의 윤리, 오직 믿음 뿐! 안길과 차득공의 기묘한 관계 『삼국사기』 열전에는 오늘날의 윤리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기술된다. 그 중 하나가 「차득공전」의 이야기이다. 차득공은 문무왕의 이복동생이다, 왕은 차득공을 재상으로기용하고자 했다. 차득공은 재상이 되기 전에 은밀히 민생을 살피겠다며 전국을 떠돌았다. 민간 부역의 과중과 세금의 경중, 관리의 청탁여부를 살핀 뒤 재상에 올라 나라를 다스리고자 했던 것이다. 왕이 윤허했고, 차득공은 검은 빛깔의 승복을 입고 비파를 메어 거사 차림을 하고서 서울을 떠났다. 여러 고을을 거쳐 무진주에 이르러 동네를 순행하는데, 그 고을의 아전 안길이 차득공을 보고 이인임을 알아보고 집으로 맞이해 정성껏 음식을 대접했다. 밤이 되어 안길은 자기.. 2016. 12. 14.
『친절한 강의 중용』 - 정치의 핵심은 제 힘으로 인재를 얻는 데 있다 『친절한 강의 중용』- 정치의 핵심은 제 힘으로 인재를 얻는 데 있다 그런데 ‘취인이신’(取人以身), 사람을, 인재를 얻는 것은 ‘신’(身)으로 한대요. 이럴 때 ‘신’은 ‘군주의 몸’인데, 결국 군주의 인격이란 뜻이에요. 군주가 ‘수신’한 그 수준, 그러니까 자기가 직접 그걸 발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돼요. 이걸 표현하는 데 ‘몸 신’자를 썼습니다. 정치를 하는 데 핵심은? 인재를 얻는 것! 그런데 사람을 취하는 것은 어떻게? 그 몸으로, 스스로! 이때 ‘신’이 곧 군주 자신이에요. 이건 누가 대신 못해줘요. 인재를 취하는 것은 군주 자신이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군주의 수준이 그 나라의 수준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군주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수신’을 해야죠. 자기 자신의 수준을 높여야.. 2016. 12. 13.
12월 셋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12월 셋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책의 맛』, 로제 그르니에 지음, 백선희 옮김, 뮤진트리 출판사 책소개여기 프랑스 문단의 살아있는 역사, 로제 그르니에가 바라보는 문학의 세계가 있다. 프루스트.플로베르.나보코프.플래너리 오코너.체호프.보들레르.카프카가 저자의 친구 및 동료 들인 로맹 가리.장 폴 사르트르.클로드 루아, 그리고 멘토인 알베르 카뮈와 함께 행복하게 거니는 곳이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편집자 겸 작가로 활동하며 프랑스 문학의 면모를 일궈낸 로제 그르니에는 그만의 비평방법으로 문학을, 작가들을 보면서 삶의 의미들을 밝혀낸다. 총 아홉 개의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에세이들은 모두 하나의 문제 또는 테마로 시작되어 문학적인.. 2016. 12. 12.
새로운 감각을 여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기 새로운 감각을 여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10월. 남산강학원과 감이당에서는 곰댄스 마감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기저기 모임이 만들어지고 본격적인 글쓰기가 시작되었다. 그래서일까? 이번 녹취 중 제일 귀에 솔깃하게 들려오던 이야기들은 글쓰기에 관한 질문들이었다. 질문 1. 글을 쓰려고 문제를 생각하다 보면 굉장히 많은 생각들을 한 것 같은데 그게 뭔지를 잘 모르겠어요.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길이 없는 것 같은 생각에 빠지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스님: 글을 쓴다는 것은 집을 짓는 일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설계도가 필요하죠. 그냥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할 때는 그것이 방법처럼 생각 됩니다. 이때 그냥 생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에 대한 설계도를 그려.. 2016.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