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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26

정말『삼국사기』는 민족의식이 결여된, 국가주의적인 역사책일까? 『삼국사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삼국사기』에 대한 변명 역사책은 '독서물'이다. 물론 역사·문화·지리의 고증과 발견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게 역사책임을 간과해서 한 말은 아니다. 우리들은 역사소설을 읽듯, 역사책을 읽는다. 연구자가 아니라면 역사를 검증하기 위해 역사책을 들춰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역사적 사건, 사고들은 국사책에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잘 정돈된 ‘사건과 사고’ 너머의 ‘음험한’ 이야기를 찾을 때 역사소설과 마찬가지로 역사책도 읽는다. 어떤 가려진 진실을 찾기 위해서도 우리는 역사를 읽는다. “과거를 역사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그것이 ‘원래 어떠했는가’를 인식하는 일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위험의 순간에 섬광처럼 스치는 어떤 기억을 붙잡는다는 것을 뜻한다. 역사적 유.. 2016. 3. 29.
독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보람찬 연휴를 위한 '백수 지성 탐사' 추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에도 계속되는 백수 지성 탐사! 지난 설에는 입춘과 설이 멀찍이 떨어져 있더니, 올해는 입춘 쇠고 네 밤만 자면 바로 설이 오네요. ‘아직은 새해가 아니야’ 하는 핑계를 댈 수 있는 날이 그만큼 당겨졌다고 생각하니 새해라고 뭐 큰 결심을 한 것도 아닌데도 괜히 아쉽습니다. 내일과 모레는 주말이니 원래 쉰다 치더라도 8일부터 10일은 설 연휴라 11일에야 블로그에서 다시 뵐 것이라 생각하니 또 아쉽구요. 연휴 중에라도 저희 블로그 잘 살아 있는지 가끔 들어오셔서 확인해 주셔요.^^ 이번 연휴는 주말이 붙어서 꽤 긴 편인데요, 혹시나 이 긴 연휴를 어찌해야 하나 고민도 하시면서 어쩌면 근처에 계실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4인방의 흔적을 소개해 드릴까 합.. 2016. 2. 5.
2016년 북드라망의 새해 첫 책,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출간 2016년 북드라망의 새해 첫 책 출두요~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출간을 고합니다! 지난번 예고대로, 드디어 2016년 북드라망의 새해 첫 책,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가 출간됐습니다! 짝짝짝!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를 고미숙 선생님, 김풍기 선생님과 함께 번역하셨고, 낭송Q시리즈의 『낭송 춘향전』, 『낭송 열하일기』, 『낭송 18세기 소품문』을 풀어읽으신 길진숙 선생님의 책이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외관(표지^^;)이 아주 말쑥하지요? 이 속에는……, 농암 김창협, 성호 이익, 혜환 이용휴, 담헌 홍대용……, 그러니까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름만 알거나 혹은 이름을 들어본 것도 같고, 안 그런 것도 같은, 그래도 느낌적인 느낌으로다가 훌륭한 사람이다 싶은 이 .. 2016. 1. 22.
중국 최초의 통일왕국 진나라를 멸망케한 인물, 조고 나쁜 놈 조고? 팔월 기해일(八月己亥), 조고가 난을 일으키려 했으나 군신들이 자기 말을 듣지 않을까 봐 걱정하여 이에 먼저 그들을 시험해 보았다. 조고는 사슴을 가져다가 이세에게 헌상하며 말하기를 “말입니다” 하였다. 이세가 웃으며 말하기를 “승상이 틀린 게 아니오? 사슴을 말이라 하네” 그러면서 좌우 측근에게 물었더니 혹자는 침묵하고, 혹자는 말이라고 하여 조고에게 아부했다. 어떤 사람이 사슴이라고 했는데 조고는 사슴이라고 말한 사람들을 모두 은밀하게 법으로 표적수사를 하여 제거했다. 이 일이 있은 후에 여러 신하들이 모두 조고를 두려워했다.- 『사기』「진시황본기」중 이것이 그 유명한 ‘지록위마(指鹿爲馬)’ 의 역사적 현장이다. 천연덕스런 표정으로 사슴을 가져와 “말”이라 하며 진 이세 황제, 호해에.. 2015.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