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0220

벌써 10년, <거침없이 하이킥> 벌써 10년, 얼마 전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다(물론 직접 만난 것은 아니옵고, TV에서 말입니다;; 그래도 반갑긴 엄청 반가웠습니다!). 한때는 일주일에 다섯 번을 만나던 사람이었는데, 그후 10년간 소식이 뚝 끊겼더랬지요. 그런데 다른 데도 아니고 에서 그이를 만나게 될 줄이야! 네 그이는 ‘까칠이 이 슨생’, 이민용 아니 최민용이었습니다. 아, ‘하이킥’…. 시즌 3에 해당하는 은 보지 않았지만(정말 ‘안’ 봤습니다. 이유는 아실 만한 분들은 아실 겁니다) 근황의 아이콘 최민용이 출연했던 과 그 후속이었던 을 저는 정말 사랑했었습니다. 그리고 내내 잘 웃겨 놓다가 마지막에 급작스럽게 대폭발하고 마는 김병욱 감독식의 비극미에 (매번) 큰 상처를 받았더랬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이 지난 .. 2017. 2. 10.
정답 없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정답 없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최선을 다한 후에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말이 있지요. 그러나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결과가 삶을 말해 주는 것 같아도 하는 일마다 최선을 다했다면, 최선의 삶을 산 것입니다. 그렇게 살고 있는 자신을 온전히 칭찬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정화 스님,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270쪽 지금 현재 내 모습이 지난 내 삶의 ‘결과’다. 그러니까, 우리는 매 순간 어떤 결과를 받으며 사는 셈이다. 지금 삶-결과에 만족하는지 잘 모르겠다. 좀 더 멋진 외모나 스타일을 갖고 싶다. 그러자면 어제 밤에 감자칩을 먹지 말았어야 했다. 좀 더 경제적으로 여유로웠으면 좋겠다. 그러자면 지난주.. 2017. 2. 9.
반려동물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까요? 비의 ‘최고의 선물’은 김태희(응?),우리의 뜻밖의 선물은 고민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자식처럼 애틋해지게 된다고 하는데, 고양이는 사람을 애달파 하지 않습니다. 나 혼자만 그렇게 애정이 철철 넘칠 뿐이요.(일동 웃음)_(『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289쪽) 아, 스님에게 팩트 폭행을 당할 줄이야. 너무 아파서 화가 날 뻔했다. 그렇다, 많이 당해 봤다. 동물은 사람을 그렇게 애달파 하지 않는다. 고민자는 고양이와의 관계로 스님께 질문을 했는데, 내 경우엔 토끼다. 얼마 전부터 함께 살게 된 놈이 영 곁을 내주지 않는다. 나는 차가운 시골 여자, 하지만 내 토끼에게만큼은 따뜻하다. 나는 정말이지 내 안의 상냥함이라는 상냥함(이 희귀한 것을!)은 모두 모아 저에게 쏟아낸다. 나는 저를 위해 맛난 것을.. 2017. 2. 8.
(글쓰기의 진수!) 중국 당·송시대의 문체 혁신 운동! 남산강학원 '문장보감세미나'에서 읽어나간 '당송팔대가'들에 관한 이야기를 새로 연재합니다! 격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고요, 그야말로 '글쓰기'의 진수가 담겨있습니다. 옛 사람들의 글쓰기와 오늘의 글쓰기를 어떻게 비스듬하게 이어붙일지 함께 읽고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중국 당·송시대의 문체 혁신 운동! 1. 글쓰기, 불평한 존재들의 외침 당나라 시대의 대문장가 한유(768-824)는 말한다. “만물은 평정을 얻지 못하면 소리 내 운다.” 초목이든, 물이든, 금석이든, 인간이든 모든 만물은 외부사물과 부딪치게 되면, 이로 인해 마음이 평정하지 못해 운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울음으로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울음으로 다할 수 없어 말로써 외치고, 말로 다 할 수 없어 글로써 외친다는 것이다. 말은 울음보다 정.. 2017.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