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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0

새로운 성경 읽기 - 하느님과 지혜,『성경』의 「시서와 지혜서」 새로운 성경 읽기 - 하느님과 지혜『성경』의 「시서와 지혜서」 둘째 아이와 나 사이에만 있는 ‘철학자 이름 말하기 게임’이 있다. 철학자 이름을 번갈아 대다가 한 사람이 더 이상 대지 못하면 끝이 난다. 아이는 대개 내가 알려준 철학자 이름을 대지만, 어떤 때는 책장에 있는 책의 저자 이름을 따로 알아 두었다가, 그 이름으로 기습을 시도하기도 한다. 끝난 듯하다가 약점을 찾아 다시 시작하는 것이 흡사 손자(孫子)의 기습법과 닮았다. 이제는 레퍼토리를 꽤 확보해서인지 형에게도 여간해선 지지 않는 모양이다. 어디 여행을 갈 때면 이제 그 세 명이 하게 되는데, 누가 보면 철학자 이름들이 오가는 여행길 차안 풍경이 무척 기이하게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어느 인터넷 서점에서 ‘한 눈으로 보는 서양철학사’.. 2016. 10. 25.
10월 마지막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10월 마지막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차의 책』, 오카쿠라 텐신, 정천구 옮김, 산지니 출판사 책소개1906년, 미국 뉴욕에서 한 일본인이 영어로 된 책을 발간했다. 저자는 당시 보스턴미술관에서 동양부장으로서 국제적 명성을 날리고 있던 오카쿠라 텐신(岡倉天心). 펴낸 책은 바로 “The Book of Tea”. 이후 이 책은 오늘날까지 10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동양의 차를 서양인들에게 알리는 데 가장 인기 있는 책으로 손꼽혀왔다. 차는 약용으로 시작하여 음료가 되었고, 후에는 다도라는 심미적 종교로 드높여졌다. 실용적인 것에 미적인 감성이 더해지고, 나아가 종교로까지 승화되었다는 말이다. 저자인 텐신에게는 예술이 곧 종교로 인식되고 있음을 .. 2016. 10. 24.
[정화스님 멘토링] 저는 거절을 못하는 성격입니다 조건없이 주고 받는 관계는 없습니다 ❙ 거절을 못해요 질문: 결단력이 없어서 꾸준하게 밀고 나가지를 못해요. 그래서 인간관계에서도 거절을 잘 못 하고 끌려가는 경우가 많아요. 어떻게 해야 거절을 잘할 수 있을까요? 스님: 왜 거절을 못 하나요? 질문: 내가 거절을 하면 상대방은 내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고 나를 설득하려 들어요. 그리고 내가 거절했을 때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거나 실망하면 어떡하지?’ 라는 마음이 들어요. 스님: 상대방이 실망하거나 기분 나빠하는 것은 상대방의 문제예요. 그것은 내가 고민할 문제가 아니에요. 상대방의 감정까지 고민하면 내가 힘들어요. 내가 싫으면 그 사건에 대해 분명히 싫다고 이야기하고 그 이유까지 설명해 주면 좋아요. 그 다음 문제는 상대의 문제지 내가 고려할 문제가 아니.. 2016. 10. 21.
『중용』에 「귀신」이 산다고?? - 귀신과 과학 귀신② - 귀신과 과학 옛사람들은 동, 서양을 막론하고 귀신을 믿었다. 예전에 우리 할머니는 햅쌀밥을 하시는 날에는 꼭 “고시레”라고 낮게 외치시면서 흰쌀밥 몇 알을 주변에 뿌리시곤 하셨고 해마다 동짓날에는 팥죽을 쑨 것을 집안 곳곳에 뿌리곤 하셨다. “고시레”를 하시는 것은 귀신에게 햅쌀밥을 주신 것을 감사드리는 것이고, 팥죽을 뿌리는 것은 잡귀를 쫓는 것이라고 하셨다. 팥죽은 마당 끝에 있는 화장실 벽에도 어김없이 뿌리셨는데, 나는 오히려 잡귀를 물리친다는 팥죽 자국이 더 무서웠다. 요즘에는 영화 속에서나 귀신을 볼 수 있고, 일상의 생활에서 귀신을 떠올리는 일은 제사 밖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제사조차도 귀신께 드리는 것이라기보다 남겨진 가족들이 고인을 추억하는 자리다. 과학의 세례를 듬뿍.. 2016.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