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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37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⑥ 솔로와 정치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06. 솔로와 정치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여섯번째 꼭지 「솔로와 정치」입니다. 10월이 결혼 성수기라 그런지 주위에 결혼식이 제법 많습니다. 나는 왜 내 결혼식은 안하고, 이렇게 남의 결혼식에 가서 공과금 내듯이 축의금을 내고 있냐며 신세한탄을 하시는 솔로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럴수록! 내 결혼식은 어디 갔느냐며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안생기신 분들, 금년이라고 생기겠습니까?) 아무리 기다려도 안생기는 그 사람 말고, 새로운 만남을 노려보심은 어떠십니까?나라에서 솔로들을 위한 정책을 먼저 알아서 만들어주면 좋겠지만,일단 눈에 보이는 정책들은 없으니 먼저 우리끼리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집 근처 도.. 2014. 10. 7.
[남인 백수 1세대, 성호 이익] ⑤ 백성을 위한 학문을 했던 백수 선비 남인 백수 1세대, 성호 이익이 사는 법 ⑤야인의 국가경영학 산림에서 정치하기 성호 이익을 제도권 바깥의 존재라 말할 수 있을까? 성호는 단 한순간도 제도권 바깥을 사유해본 적이 없다. 몸은 비록 현실 정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마음은 한결같이 중앙정계 안에 머물러 있었다고 해야 맞지 않을까. 제도권 안에 있으면서 끊임없이 제도 바깥의 자유를 꿈꾸는 이가 있는가 하면, 제도권 밖에 존재하면서 제도권을 향하여 외치는 이가 있는 터. 성호는 후자였다. 산림에서 정치하기! 야인이면서 국가경영과 현실개혁의 방안을 내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성호는 제도를 개혁하면 백성들의 생활이 안정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성호는 정치와 제도를 신뢰했다. “주자는 말하기를, 천하의 제도에 완전히 이롭기만 하고 해가 전혀 없.. 2014. 7. 22.
몸을 바꾸면, 관계와 사회도 바꿀 수 있다?! 몸과 정치, 그 실천적 장을 위하여 체질론에 대한 오해 이제마 사상의 핵심은 天(機)과 人(事)을 몸(MOM)에서 통합했다는데 있다. 그는 心(太極)과 身(四端)을, 자유(free will)와 필연(necessity)을, 그리고 철학과 과학을 몸(MOM)에서 통합하였다. 이제마는 조선사상사에서 유일한 몸(MOM=人體)의 발견자이다. 이제마는 몸에서 대우주를 발견한 유일무이한 사상가이다. 나의 지식이 미치는 한 전 인류의 사상사에서 이제마와 유사한 체계를 발견키 어렵다. ─도올, 『동의수세보원론』 강론 강의록 중 이제마 하면 흔히 사상의학으로 대표되는 체질론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가 펼친 의학, 아니 그가 펼친 철학은 인간론-사회론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게 의학은 이런 사상을.. 2013. 9. 11.
노자에게 '정치'를 묻다 -"최상의 선은 물과 같은 것" 하늘의 시대, 노자와 황제 무위의 정치 흔히 정치라고 하면 어떤 국가 혹은 어떤 공동체를 만들 것인가, 또는 어떤 제도를 통해 자유나 평등이라는 가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일종의 ‘작위’를 떠올리기 쉽지만, 작위 대신 ‘무위’를 강조한 사상가가 있다. 바로 노자다. 잘 알다시피 노자는 대략 기원전 5세기의 인물로 춘추전국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다. 도가사상을 대표하는 노자의 철학은 그동안 도(道)라던가, 무(無)라던가 형이상학적 논의로 평가되어 온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그의 자연철학을 실천적 영역을 배제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다른 고대 철학과 마찬가지로 노자에게서 역시 자연과 인간은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그가 자연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인간의 영역, .. 2013.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