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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46

연암, 그리고 티벳 불교 피서산장, 티벳 불교 사찰들 쿵푸 온더로드, 열하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둘째날이 되었습니다. 현지인들만 다닌다는 국수집에서 만두와 국수를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고기와 삶은 달걀이 들어 있었고 양이 많아서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피서산장부터 출발! 입구는 지하철처럼 표를 대야만 통과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통과하면서 나오는 중국어를 어찌나 자주 들었던지 나중에는 다들 따라하게 되었죠. "징친↗↘", 통과하세요, 들어가도 좋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피서산장은 사람이 제법 많았는데, 여름에는 훨~씬 많다고 하네요. 여러분도 열하 가실 때, 9월 정도로 일정을 잡으시면 좀더 한산하게 다녀오실 거라는 점~~~ 건물 안에는 도자기, 다양한 그릇, 당시 관리들이 입었던 옷들.. 2013. 9. 30.
북경에서 열하로, 연암의 자취를 만나러 가다 길 위로 나선 7인의 원정대, 그 첫번째 이야기 는 '길 위에서 공부하기'라는 뜻입니다. 감이당+남산강학원 멤버들과 사진 및 영상 담당 등 7명의 멤버가 첫번째로 북경과 열하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의 키워드는 '연암'과 '티벳불교'입니다.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이었는데요, 어떤 곳에 다녀왔고 어떤 생각들을 했는지, 일주일에 한 편씩 여러분에게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놓으려고 합니다. 아침 비행기를 타고 떠났습니다. 도착지는 북경.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느리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시계를 조정했습니다. 왠지 하루가 25시간이 된듯한 기분이었죠. 수속을 빨리 마치고 나오는 바람에 현지 코디인 '쭌언니'가 도착할 때까지 공항에서 기다려야 했.. 2013. 9. 23.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밝은 달 보며 소원도 비시고,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 알고 있듯이, 별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한다. 서로를 비춤으로써만이 빛난다. 다산이 다산이 되려면 연암이 있어야 하고, 연암 또한 마찬가지다. 저 멀리서 다산 같은 별이 빛나야 그걸 배경으로 전혀 다른 빛을 분사할 수 있다. 일찍이 루카치가 말했듯이, "별을 보고 길을 찾던 시대는 복되도다!" 그렇다면 우리는 진정 복된 시대를 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나의 별도 아닌 두 개의 별이 우리의 창공을 비추고 있으니 말이다. 두 개의 별은 두 개의 지도다. 두 지도는 리듬과 강밀도가, 행로와 과정이 전혀 다르다. 이 다름에 눈뜨는 그만큼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질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사람은 가슴마다 라파엘을 가지고 있다"(마르크스)는 말이.. 2013. 9. 19.
고미숙 선생님의 新열하일기 여정 맛보기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개정신판 속 사진과 문장들 #1 강을 건너며 연암은 묻는다. "그대 길을 아는가?" 그리고 이렇게 답한다. "길은 저 강과 언덕 사이에 있다"고. 지금 또한 마찬가지다. 길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국경과 자본, 그 '사이'에 있다. 21세기 들어 세계 곳곳에서 국경의 경계들은 여지없이 해체되고 있다. 디지털 자본의 가열찬 진군을 감히 누가 막을 수 있으랴. 하지만 자본은 국경이라는 기호도 적극 활용한다. 때론 묵살하고 때론 설설 기면서. 압록강은 중국과 북한, 그리고 대한민국, 이 세 개의 국경이 교차하는 현장이다. 앞으로도 이 압록강에선 국경과 자본 사이의 은밀한 밀당이 쉬임없이 벌어질 것이다. ─고미숙,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428쪽 #.. 2013.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