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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0

장자, 존재의 탈바꿈 그 가능성에 대하여 존재의 탈바꿈, 그 가능성에 대하여- 첫 번째 수칙, 회의하는 자만이 존재를 바꾼다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가? 정치란 말에 대해 의심해본 적이 있는가? 아니 정치가 정말 인간사회에 필요한가를 질문한 적이 있는가? 나는 없다. 정치에 무관심한 채 살았지만, 정치 자체가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본 적이 없다. 물론 진리니 도덕이니,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주입하는 모든 가치에 대해 그 기원을 의심하고 파헤치는 일을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다. 내게 주어진 많은 가치를 거추장스럽고 답답하게 느끼며 살면서도 정작 그 가치들의 기원을 의심해보지 않았다. 원래부터 혹은 옛날부터 있었던 거니까, 세상이 당연하다고 하니까, 기꺼이 따를 따름이다. 어찌 보면 내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있던 가치들이 내 삶에 필요한지, 정말 .. 2017. 4. 6.
『낭송 경기도의 옛이야기』 - 저 죽일 놈에 대한 다양한 해석 『낭송 경기도의 옛이야기』 - '저 죽일 놈'에 대한 다양한 해석 넉넉한 살림에도 마부 하나만 두고 사는 대감이 있었는데, 한양으로 여행을 나섰어. 마부더러 말을 끌게 하며 당부했지.“얘야, 서울은 눈 없음 코 베어 먹을 세상이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 박효숙 풀어읽음, 『낭송 경기도의 옛이야기』, 「저 죽일 놈이」, 북드라망, 93쪽부터 옛날부터 서울은 그랬나보다. 20년 전에 부모님 없이 처음으로 혼자 서울에 왔을 때 받았던 충격이 새삼 다시 떠오른다. 토요일 저녁의 신촌이었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그런데 그 중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 많은 사람 중에. ‘눈 없음 코 베어 먹을 세상’이라는 표현은 아마도 그런 낯섬, 서로가 서로에게 낯선 타인인 ‘도시’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한 .. 2017. 4. 5.
가야 할 곳으로 가고 멈춰야 할 곳에 멈춘다 가야 할 곳으로 가고 멈춰야 할 곳에 멈춘다 소동파는 누구인가? 그는 중국 최고의 천재문인이자 중국사상 최초 대유령을 넘어 땅 끝으로 유배된 관료였다. 그는 그 땅 끝에서의 거주조차 허락받지 못하고, 끝내 바다 건너 해남도로 쫓겨 가 주린 배를 햇빛으로 달래야 했다. 동파(東坡)는 그가 첫 유배지에서 일구던 작은 농토에 붙인 이름이다. 이후 소식은 자신을 동파거사라 즐겨 불렀다. 이러한 ‘천재문인의 파란만장한 일생’은 흔히 비극적 색채를 띠기 마련이다. 하지만 보라. 소동파의 일생을 다룬 평전은 “쾌활한 천재”(임어당), “팔방미인 소동파”(류종목) 등의 밝고 긍정적인 뉘앙스의 제목을 달고 있다. 소동파의 일생은 “부귀로도 음란하게 할 수 없고, 빈천함으로도 변하게 못한” 위대한 긍정의 삶이었기 때문이다.. 2017. 4. 4.
4월 덮은 책도 다시 보자 캠페인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 크로스 퍼즐! 4월! 덮은 책도 다시 보자 캠페인『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 크로스 퍼즐!이벤트가 아닙니다, 재미로 풀어보셔요! YES24 | 교보문고 | 알라딘 | 인터파크 바로가기 지난달,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에 이어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 크로스퍼즐을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지난달 크로스 퍼즐은 재미있게 푸셨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 오늘은 그 두번째!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입니다. 문제를 내다 보니 저도 좋습니다. 무엇이 좋은가 하니, '덮었던 책을 다시 보게' 되어서요. ^^ 재미있게 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달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의 정답은 아래에 살포시 접어두었으니 참조하시고요. 이번달 정답은 5월 크로스퍼즐 『인물 톡톡』과 함께 포스팅 됩니다! 아, 그리고.. 2017.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