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플라톤, 『프로타고라스』 - '앎'은 노예가 아니다

플라톤, 『프로타고라스』 - '앎'은 노예가 아니다





'앎'은 요소라기 보다는 특정한 체계에 가깝다. 따라서 무언가 '안다'는 것은 체계가 바뀐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어떤 상황을 겪을 때, 지금까지는 매번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어떤 앎을 체득한 후부터는 더이상 그렇지 않게 된다. 앎이란 그런 것이다. 비슷한 예로, 예술작품의 감상 같은 걸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매번 보면서 아무 감흥도 느끼지 못했던 그림을 보고 이전과는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된다거나 할 때, 그때가 바로 '앎'이 작동하는 순간이다. 다시 말해서 '앎'은 조각난 정보들의 집적물 같은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관념의 노예들과는 무관하다.


그렇게 '체계'가 바뀌는 문제이기 때문에 '앎'은 '자유'와 관계된다. 내가 분노의 노예가 될 때, 공포에 속박 당할 때, 쾌락 속에서 허우적 거릴 때, 그러한 노예상태를 구원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인식', 그 사태에 이르게된 원인에 대한 앎 뿐이다. 그러므로 '공부'의 목적은 결국 '자유'다. '자유인'은 항상 스스로 해방하는 자다.


프로타고라스 - 10점
플라톤 지음, 강성훈 옮김/이제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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