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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소설8

[근대소설극장] 말할 수 없는 비밀, 이효석의 「산협」 한국근대소설, 등장인물소개로 맛보기 ⑤ 맛볼 소설 : 이효석, 「산협」(山峽), 『춘추』 4호, 1941년 5월*산협: 도회에서 멀리 떨어져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변두리나 깊은 곳. 같은 말 ‘두메’ ※ 1941년 3월호의 표지 시놉시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한 산골마을. 이곳 거농(巨農)인 공재도는 봄이 되면 소금을 사러 문막 나루까지 다녀오는데, 이 해 봄에는 소금이 아니라 어여쁜 20대의 첩을 얻어 돌아온다. 40대 중반이 되도록 무자식인 공재도가 자식을 낳기 위해 첩을 들인 것. 공재도의 누이가 남기고 간 아들로 공씨 부부가 내내 키워온 조카 안증근은 자기가 씨름에서 1등 해서 타온 소를 첩과 바꾸어 온 외삼촌이 못마땅하고, 공재도의 아내 송씨도 티를 내지 않으려 하나 속이 끓어오른다. 설상가.. 2014. 5. 9.
[근대소설극장] “뽕밭에는 한 번밖에 안 갔다. 어쩔 테냐?!” 한국근대소설, 등장인물소개로 맛보기 ➃ 맛볼 소설 : 나도향, 「뽕」, 『개벽』, 1925년 12월호 시놉시스 강원도 철원 용담에 사는 노름꾼 김삼보는 5년 전 인물이 남달리 빼어난 안협집을 데려와 같이 산다. 그러나 노름꾼인지라 한 달에 집에 하루나 있을까 말까 한 데다가 돈을 벌어오지도 못하는 삼보. 결국 안협집은 먹고살기 위해 품앗이 등을 다니다 어느 날 어떤 집 서방님에게 “실없는 짓”을 당하고 쌀말과 피륙 등을 받은 이후 그것처럼 좋은 벌이가 없다 싶어 차츰 동리에서 돈푼 상당한 사람들을 상대하며 살아간다. 안협집의 뒷집에 머슴을 살러 나타난 삼돌은 그런 안협집에게 계속 수작을 걸지만 안협집은 유독 삼돌에게만은 눈길도 주지 않고 계속 무시한다. 그러던 어느 여름 삼돌의 주인집과 함께 누에를 쳐서.. 2014. 4. 18.
[근대소설극장] “내 한몸 없어졌다고 누가 코나 찡그리겠는가" 한국근대소설, 등장인물소개로 맛보기 ③ 맛볼 소설 : 최서해, 「전아사」(餞迓辭), 동광(東光), 1927년 1월호 *전아사: 작별하고 맞으며 새로 하는 말 시놉시스 1926년 겨울이 시작될 무렵, 주인공 변기운은 외사촌이지만 친형처럼 지내왔던 인갑 형님께 자신이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올라오게 된 사연을 담은 편지를 쓴다. 인갑 형님은 똑똑했던 동생이 서울에서 구두닦이를 하며 어렵게 지내는 것을 알고 나서, 본인도 찢어지게 가난한 형편임에도 기운에게 고향으로 돌아오라며 어렵게 여비를 마련해 돈과 함께 편지를 보내왔고, 이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기운이 쓰는 편지다. 면소 서기로 근무하던 변기운이 극진히 모시던 홀어머니마저 버리고 떠났던 속내와 5년간의 팍팍한 서울살이에서 겪은 일들을 이 편지에 풀어 놓는데….. 2014. 4. 11.
[근대소설극장] 그남자와 그여자의 격렬한 부부싸움 -「처(妻)를 때리고」 한국근대소설, 등장인물소개로 맛보기 ➁ 맛볼 소설 : 김남천, 「처(妻)를 때리고」, 『조선문학』, 1937년 6월호 시놉시스 1937년 초봄의 서울. 자정이 다 되어 가는 어느 늦은 밤, 부부싸움이 격렬해져 간다. 싸움의 주인공은 옛 ○○계의 거두로 사회주의운동을 하다 6년 옥살이까지 한 남편 남수와 그의 처 정숙. 20년간 패트론이 되어준 허 변호사의 출자와 신문기자 준호의 도움으로 출판사를 차릴 계획에 부풀어 있던 무직자 남수는 정숙이 준호와 저녁 산책 한 일을 감춘 것을 계기로 다투게 되고, 급기야 정숙을 때리기에 이른다. 격렬한 싸움의 와중에 정숙은 분함을 쏟아내며 허 변호사가 그들의 생활비를 대주는 명목으로 정숙을 성희롱했던 사실을 밝히는데………. 잇 신(it scene) # 돈을 빌리러 허창.. 2014.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