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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경6

파의 대변신, 그것이 알고 싶다! 맵고 뜨겁게 소통한다, 다재다능한 파의 변신 송미경(감이당 대중지성) 흔하디흔한 파가 약이라고? 나는 어려서 지저분한 병들, 예를 들어 다래끼, 볼거리(유행성 이하선염), 생손앓이 등을 심심찮게 앓았다. 요즘은 쉽게 볼 수 없지만 당시는 흔한 병이었다. 얼굴에 생기는 다래끼나 볼거리는 숨길 수 없어 창피했고, 손가락에 생기는 생손앓이(주로 손톱 밑에 생기는 화농성 염증)는 통증이 심했다. 그때 엄마는 파를 찧어 손가락에 붙여주었다. 시간이 지나면 손가락의 열과 파의 향이 합쳐져서 이상한 냄새, 쉰 양파깡 냄새를 풍기곤 했는데 그 지독한 냄새를 견디었던 건 통증이 줄어들고 고름이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지금이라면 병원에 가서 소염제와 진통제를 처방받겠지만 그 시절에 파만으로도 이 곤란한 상황을 벗어났다. 또.. 2012. 12. 20.
오미자, 여름의 끝판왕 여름더위의 종결자, 오미자 송미경(감이당 대중지성) 기침감기와 갈증의 명약 작은 아이 4~5살 때 몇몇 아는 엄마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매일 동네 뒷산에 갔었다. 그 또래의 아이들은 늘 감기를 달고 살기 쉬운데 함께 놀던 아이들도 역시나 바깥활동이 많아서였는지 자연 기침감기에 걸려있는 때가 많았다. 노는 도중에 엄마들이 가져온 오미자차를 먹곤 했는데 뛰어노느라 생긴 갈증과 기침이 한꺼번에 가라앉았다. 보통 감기로 소아과를 가면 빨간색 물약과 오렌지색 물약을 받게 된다. 빨간색은 기침약, 오렌지색은 해열제이다. 색깔은 둘 다 빨간색이어도 인공색소에 약의 쓴맛을 감추려고 인공감미료까지 넣은 약과 새콤달콤 천연의 오미자차는 아이의 반응 면에서 천지차이였다. 오미자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원한 음료이자 기침약이었.. 2012.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