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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블로그953

[도시와 지성] 세계의 중심, 뉴욕과 '재즈 시대의 왕자' 피츠제럴드 가장 평범한 존재들의 환상 (1) : 뉴욕, 그리고 스콧 피츠제럴드 크리스마스가 얼마 전이었다.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준비에 여념이 없던 뉴욕은 올해도 화려하게 행사를 치러냈다. 크리스마스의 꽃은? 당연히 세일이다. 가로수길마다 치렁치렁 매달린 작은 전구를 따라 사람들은 불나방처럼 가게로 모여든다. 그런데 올해 길을 걷다가 새로이 깨닫게 된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세일 광고는 가게 안에 어떠어떠한 물건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특정한 ‘이름’을 내세운다. “당신이 찾던 나이키의 모습—70% 세일,” 혹은 “휴일을 맞이한 그대, 프라다를 가져라.” 마치 ‘나이키’나 ‘프라다’가 실재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오늘날 사람들은 물건이 아니라 브랜드를 소비한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아이폰을, 운동화가 아니라.. 2015. 12. 29.
정호승 시집 『서울의 예수』 너희에게 상처 준 자를 용서하라, 용서하라 ― 12월이면 생각나는 시집, 정호승의 『서울의 예수』 고등학교 때까지, 아니, 정확하게는 중학교 3학년 초부터 대학교 입학 전까지 교회는 내 생활의 중심처였다. 아주 작지도 아주 크지도 않은 동네에 있는 교회에는 딱 서로를 알고 어울릴 만큼의 동급생들과 선배들과 후배들이 있었고, 중등부와 고등부로만 나뉜 학생회가 있었다(작은 교회는 중고등부가 통합되어 있고, 큰 교회는 중등부만 해도 중등 1부, 2부… 식으로 나뉜다). 어디든 조직이 있으면 행사도 있는 법이다.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 팀웍이 중요하고 팀웍을 위해서는 자주 모여야 하므로 우리는 참 교회에서 자주 만났다. 비록 각자 학교에서는 누구는 뛰어난 성적을 자랑하고, 누구는 문제아처럼 여겨지기도 했지만, .. 2015. 12. 28.
연휴를 보내는 알찬 방법, '낭송 뮤비'를 보자 낭송 뮤비? 어머 이건 꼭 봐야 해! 금요일이 성탄절이라 3일 연달아 쉬는 날이지요. 게다 연말 분위기도 있고 하니 술 약속 많이 잡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무, 물론.. 아무런 약속이 없으신 분들도 있으시겠지요^^;; 그런 분들께도 좋은 소식이라고 자부합니다!) 휴일이라고 꼭 음주가무만 하라는 법 (잠만 자고 티브이만 보라는 법) 있나요~ 여러분들을 위해 좋은 휴일 컨텐츠를 가져왔습니다! 작년과 올해 초, 낭댄스와 낭송오디션을 통해 많은 낭송들을 영상으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MVQ, 무빙비전탐구에서 '낭송 뮤비'를 만들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낭송으로 '뮤비'를 만들다니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결과물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어머, 이건 봐야 해!".. 2015. 12. 24.
공자의 가장 강직한 제자, 자로 : 의를 보면 반드시 행한다 자로子路의 용기 1, 무식하면 용감하다 ‘공자스쿨’에서 공자(孔子)의 애제자인 안회(顔回)를 제치고 사람들의 사랑을 가득 받는 인물은 바로 자로이다. 『논어(論語)』에 등장하는 자로는 공자의 가장 측근에 있으며, 공자와 생사고락(生死苦樂)을 함께 하는 인물이다. 『사기(史記)』에 의하면 자로가 죽고 공자는 매우 슬퍼했으며, 그 이유만은 아니겠지만 그 이듬해 공자도 세상을 떴다고 한다. 아마 공자와 자로의 관계는 단순한 스승과 제자 사이가 아닌 듯 보인다. 자로(子路)는 ‘공자스쿨’의 제자들 중에는 공자와 가장 비슷한 연배이다. 공자와 9살 차이가 나며, 같은 노나라 출신으로 이름은 중유(仲由)이다. 자로 혹은 계로(季路)라고 불리기도 한다. 공자와 자로가 단순히 스승과 제자의 사이가 아니라 때로는 허물없.. 2015.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