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114 히스테리엔 약! 영도혈 생각을 바루는 힘, 영도 최정옥(감이당 대중지성) 직원 : 정여사님 나오셨습니까? 정여사 : 어머 소주! 어머 무서워... 어머 트라우마! 요거 요거 바꿔줘. 직원 : 왜 그러신지? 정여사 : 요거 요거 소주, 너무 써. 직원 : 소주는 원래 씁니다. 정여사 : 나도 마셔봤는데! 다른 이유가 있으니까 바꿔달라는 거 아냐? 너무 취해. 취해도 너~무 취해. 바꿔 줘 직원 : 바꿔 드릴수가 없습니다. 정여사 : 뭐? 브라우니 물어! 히스테리, 정체를 밝혀라 전 국민이 다 아는 정여사님이시다. 되지도 않는 트집을 잡아 배 째라고 들이대기가 특기이신 분-‘바.까.줘’. 기분이 자주 변하고 자존심은 엄청 세고 과장하여 자기를 내세우기 좋아하는 것 또한 정여사님 특기. 요즘 정여사 같이 밑도 끝도 없는 블랙 컨슈머.. 2012. 11. 29. 예술이 된 삶의 조각들- 제이, 고흐를 만나다 감자 먹는 사람들 301호 여자의 탄압은 계속되고 있다. 강아지 두 마리 키우는 것만으로는 성이 안 차는지 여자는 동네 골목을 어슬렁거리는 고양이 한 마리까지 거두어 먹이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3층 복도에 까만 고양이 한 마리가 와서 산다. 내가 지나가면 야옹, 고양이는 화닥닥 계단 쪽으로 달아난다. 복도가 좁아서 나는 들어가고 고양이는 나온다는 게, 고양이가 나한테 몸을 던지며 덤벼드는 것 같다. 어떤 날은 내가 지나가도 흘깃 한 번 쳐다보고는 다시 밥을 먹는다. 뼈다귀 모양의 플라스틱 그릇에 콩알 같은 사료가 가득 담겨 있다. 비가 오면 문 열어 달라고 복도 현관문 밖에서 야옹 야옹 애절하게 운다. 그러면 여자가 쪼르르 달려나가서 문을 열어준다. 바닥이 차갑지 않도록 담요도 깔아준다. 밤늦게라도 고양.. 2012. 11. 26. 소금, 겨울철 내 몸을 '짜는' 비법 생명의 씨앗, 소금 오선민(감이당 대중지성) 소금은 블랙홀 김장철이다. 생각만 해도 혀뿌리 부근이 찡해지면서 침이 고일만큼 시원하고 아삭한 김장김치. 이런 김치만 있으면 겨우내 반찬 걱정이 없다. 그래서 집집마다 김치를 조금이라도 더 맛있게 담그기 위한 비법 한두 가지 쯤은 있고, 입맛에 따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조금씩 다르다. 그런데 입맛에 상관없이 이구동성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배추를 잘 절이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배추 절이는 비법 중엔 희한한 것도 심심찮게 있다. 예를 들면 대식구를 거느렸던 조선시대 명문가들에서는 배추를 절이는 아낙네들 입에 창호지를 붙였다고 한다. 배추는 음기가 강한 재료라고 여겼는데 절일 때 수다를 떨면 입에서 탁한 양기가 뿜어져 나와서 배추의 음기를.. 2012. 11. 22. 중심을 잡는 탁월함, 소해혈 대통령과 소해의 불편한 진실 이영희(감이당 대중지성) 대선정국이 싸늘하다. 대통령을 뽑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이렇게 허랑한 때가 있었나 싶다. 내가 처음 대통령을 뽑았을 때의 기억이 난다. 1987년, 거역할 수 없는 불길 속에 사람들은 거리로 몰려나왔다.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쳤고 6.29선언이라는 의미있는 열매를 얻었다. 스무 살의 나는 우리가 바라던 대통령이 나오길 간절히 바라며 투표했었다. 결과는 절망적이었다. 그 이후로 군중을 믿지 않는, 아니 믿을 수 없는 이상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급기야 투표 거부증으로 나타났다. 한 번의 극복사례가 있긴 했지만 오히려 참혹한 결과만 가져왔다. 더 이상 대통령에 대해서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 우리 시대에 대통령이란 참 허접한 이름이라는 것. 하여 오늘 나.. 2012. 11. 15.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