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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2

[정화스님 멘토링] 작심삼일은 포기의 상징? 계속 작심삼을 하면 되죠! ‘본래의 나’로 살아가기 ❙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가 두렵습니다. 질문_10년 정도 이것저것 공부도 하고 일도 하다가, 2년 전에는 제가 직접 (학원을) 차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학원을 운영하면서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올 초에 모두 정리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 같아 감이당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기존에 했던 일을 계속 하라고 권유하는데 저는 이 일을 계속 해야 될지 말아야 될 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해왔던 공부나 일을 놓아버리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이나 다른 것들을 버리고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기 두렵습니다. 저 자신도 다른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스님_세 끼 밥 먹고 살아가는데 크게 문제가 없으면 ‘.. 2016. 8. 12.
중용을 이루려는 노력을 멈출 수 없는 이유 중용, 그 불가능성의 힘 공자는 순임금을 위대한 지혜를 가지신 분이라 칭송했다. 순임금은 묻기를 좋아하고, 하찮은 말도 살피기를 좋아했으며, 악은 억누르고, 선은 드러내어 그 중 최선의 것을 백성에게 쓰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임금의 정치는 중용의 정치이고, 이런 정치적 장에서는 군주와 백성이 더 이상 지배와 피지배의 대립관계로 만나지 않는다. 중용은 서로 이질적이어서 적대가 되기 쉬운 힘들을 함께 살 수 있는 관계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적대를 적당히 무마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 나는 힘들을 질적으로 통합함으로써 새로운 무언가를 낳게 하는 힘이다. 그래서 중용(中庸)은 중화(中和)에 다름 아니다. 중용의 정치 속에서 순임금과 백성의 관계는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관계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 2016. 8. 11.
20세기 가장 위대한 고전음악 작곡가의 현대적 실험, 〈무지카 리체르카타 〉 리게티 - 무지카 리체르카타 리게티 죄르지 샨도르 (Ligeti György Sándor, 1923년 5월 28일 ~ 2006년 6월 12일)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트란실바니아에서 유대계 헝가리 인으로 태어나 이후 루마니아, 헝가리를 거쳐 오스트리아에 정착. 함부르크 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며 진은숙 등을 배출. 평생에 걸쳐 자기 작품에 대하여 냉정하고도 엄격한 비평적 태도를 유지하였으며 어떤 악파에도 소속됨이 없었던 예술가. 언제나 유머를 잃지 않았고, 다의적이며 모호하고 암시적인 의미로 가득한 작품들을 작곡했다.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 의 비밀스러운 가면무도회 장면에서 가면 아래 많은 비밀들을 숨긴 사람들의 욕망과 심리를 대변하듯 인상적으로 흐르는 피아노 연주곡이 바로 〈무지카 리체르카타〉(Ri.. 2016. 8. 10.
[약선생의 도서관] 원문에 갇힌 의미를 해방하는 번역 『번역하는 문장들』 번역, 타자가 들어오는 관문 조재룡의 『번역하는 문장들』 프랑스어에는 ‘에크리튀르’(écriture)라는 단어가 있다. 인터넷 포털 사전을 활용해 찾아보면 ‘문자, 글씨, 글쓰기, 문체, 화법이나 작곡법’ 등등으로 번역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체로 문자와 관련된 의미들을 지칭한다. 물론 사전에 나와 있는 뜻으로만 보면 그리 어려운 단어가 아니다. 그러나 이 단어는 현대철학에 와서 무척이나 문제적인 단어가 된다. 형이상학의 시대, 신의 시대에 ‘신의 음성’, ‘존재의 목소리’, ‘양심의 목소리’는 우리를 움직이는 강력한 배후였다. 우리가 바라보는 현상 이면에 실체적 진리가 존재하며, 세상은 언제나 그것으로부터 움직인다는 초월적 신념은 강고한 것이었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말했을 때 신은 바로 이런 .. 2016.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