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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7

위클리 만세력 - 겨울, 위대한 탄생 그리고 쥐의 시간 위대한 탄생 요즘 난 ‘위대한 탄생’이라는 오디션프로그램에 빠져 있다. 가끔 프로그램을 보다가 울컥하기도 한다. 참가자들의 노래 때문에, 그것을 아주 매섭고도 뜨거운 마음으로 비평해주는 심사위원들 때문에 감정이 복받치는 순간들을 만난다. 저것이 노래의 힘인가 싶어 보면 순전히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뭔가가 거기엔 있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자기를 완전히 비운 것처럼 노래와 하나 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서일 거다. 아주 신체적이면서 본능적으로! 반면 노래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참가자들의 노래들은 귀를 맴돌다 그냥 지나간다. 자기. “처음엔 세상과 싸우지만 나중엔 자신과 싸워야 한다.”는 한 멘토의 진정어린 충고. 이 앞에 가슴이 먹먹하다. 한편으론 그들의 열정이 부.. 2012. 12. 3.
내 안의 길, 내 안의 미로 - 오수혈 오수혈(五輸穴), 미로와 치유의 길 ②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주지하듯이 오수혈은 미로다. 미로는 전체를 봐야 출구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명심하자. 그것은 오직 하나의 길이며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미로엔 아직 가보지 못한 수많은 길과 방법들이 산재해 있다. 지난 시간, 우리는 이 미로의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렸다. 시공간으로부터 병과 치유, 오행이 뒤섞인 오수혈의 세계는 실로 아름다웠다.^^ 오늘은 이 미로의 숨겨진 길들을 따라간다. 그 길로 들어서기에 앞서 하나의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길에 대한 이야기다. 그것은 오늘 우리가 가야할 길의 전경들을 보여줄 것이다. 걸어가느냐 아니면 비행기를 타고 위를 날아가느냐에 따라 시골 길이 발휘하는 힘은 전혀 달라진다. (중략) 비행기로 여행하는 사람은 오직 .. 2012. 11. 8.
이간혈, 다래끼와 입냄새의 역습을 막아라 과식과 평안함 사이, 이간(二間)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눈으로 먹는다 금요일이에요. 칼퇴와 함께 FAD(Friday Alcohol Delicious)를 외치며 삼겹살에 소주를 들이켜요. 2차로는 치킨과 맥주를 퍼부어요. 3차로 자리를 옮겨요. 순간, 내일 친구들과 갈비를 먹기로 한 것이 떠올라요. 갈비를 뜯기 위해선 기력을 조금 남겨둬야 할 거 같아서 3차는 자제하기로 해요. 혼자 몰래 자리를 빠져나와 집으로 향해요. 그런데 얼마 못 가서 왠지 모를 허기가 엄습해 와요. 안되겠어요. 입가심으로 라면이라도 하나 끓여먹어야겠어요. 라면을 먹다보니 밥생각이 간절해져요. 밥을 한 대접 말아먹어요. 아, 이제야 좀 행복해져요. 졸음이 몰려와요. 기절해요. 다음날이에요. 생전 보지 못한 얼굴이 거울 앞에 등장해요.. 2012.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