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부6

신의 땀이 바다가 되고 신의 머리카락은 나무가 되었다?! 신화 속에서의 몸과 정치 지난 번에 몸을 통해 정치를 사유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다. 그렇다면 이번부터는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역사 속에서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되었는가 살펴보도록 하자. 우리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 어떻게 우리가 본질이 없는 공동체, 즉 민중도 아니고 민족도 아니고 운명도 아니고 유적 인류도 아닌 공동체를 그 자체로 드러낼 수 있는가? 즉 어떤 본질을 실현하려는 의지로부터 유래하지 않는 정치학은 어떤 것일 수 있는가? -장 뤽 낭시, 『무위의 공동체』 본질이 없는 공동체, 그 무엇으로도 이름붙일 수 없는 공동체는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리가 집합적 신체로서 공동체를 이야기할 때 이것의 원형을 신화 속의 몸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 이번에는 신.. 2013. 1. 30.
왜 되는 일이 없지? 이게 다 콤플렉스 탓? 괴로운 결과가 나올 때, 거기에는 분명 콤플렉스의 작동이 있다. 그러나 결과를 산출하는 더욱 중요한 원인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다. 콤플렉스 작동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 때, 나는 단순한 매개자나 촉매제가 아니다. 콤플렉스라는 자연스러운 현실을 괴로움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수동적 상태에 있는 '나'다. 그리고 내가 이 상태를 고수하는 한 결코 인과는 끝나지 않는다. 인과를 만드는 결정적 요소가 '나'이기에 인과를 끊는 열쇠 역시 '나'에게 있다. —신근영, 『칼 구스타프 융, 언제나 다시금 새로워지는 삶』, 98쪽 마음이 괴로운 상태일 때 흔히 상황 탓을 하게 된다. '나에게 왜 이런 일이!'라는 표현처럼 가만히 있는 '나'에게 '사건'이라는 외부의 상태가 나를 괴롭게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 2012.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