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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네트워크58

학교 밖에서 배우고, 직장 밖에서 돈 벌고, 가족 밖에서 늙어가는 공동체 이야기―『나는 공동체로 출근한다』가 출간되었습니다! 학교 밖에서 배우고, 직장 밖에서 돈 벌고, 가족 밖에서 늙어가는 공동체 이야기―『나는 공동체로 출근한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저희 북드라망과 연결된 공동체 네트워크―감이당, 문탁네트워크, 규문, 사이재 등등에 접속해 보셨거나 접속하고 싶은 바람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궁금함을 가져 보셨을 듯합니다. “(공부)공동체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어떻게 살까?” 네, 그 궁금함에 대한 응답이자, 대한민국에서 중년의 미혼 여성이 살아가는 새로운 삶의 길이 귀여운 유머와 함께 펼쳐지는 책, 『나는 공동체로 출근한다』가 나왔습니다! 짝짝짝 『나는 공동체로 출근한다』는, 용인 수지에 있는 문탁네트워크에서 10년째 공부-활동을 하고 계신 나은영 선생님(문탁넷 닉네임: 구 게으.. 2022. 11. 25.
[청량리발영화이야기] 카메라로 드러나는 질문의 태도 카메라로 드러나는 질문의 태도 | 킬링필드, The Killing Fields | 롤랑 조페 감독 | 1984 영화 는 1973년 캄보디아에서 시작합니다. 인접한 베트남에서 전쟁에 패한 미국이 막 철수할 무렵이었죠. 그로 인해 미국의 지원을 받던 캄보디아 ‘론 놀’정권의 세력도 약해지고, 론 놀 역시 하와이로 망명을 떠나게 됩니다. 이때 캄보디아의 급진적인 좌익무장단체인 ‘크메르 루즈’가 무정부 상태의 캄보디아를 장악하게 됩니다. 뉴욕타임즈의 기자 시드니(샘 워터스톤)는 급박한 캄보디아의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수도 프놈펜으로 날아갑니다. 공항에서 그를 기다리는 현지통역인 겸 기자인 프란(행 S. 응고르)은 비행기가 연착되고, 지프차들이 어디론가 급하게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뭔가 ‘사건’이 일어났음을 직감.. 2022. 10. 14.
[요요와 불교산책] 두 번째 화살에 맞지 않으려면 두 번째 화살에 맞지 않으려면 "번뇌의 화살을 뽑아 집착 없이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면 모든 슬픔을 뛰어 넘어 슬픔 없는 님으로 열반에 들 것입니다." (『숫타니파타』 3품 8 『화살의 경』) 최근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삶이 고해(苦海)라는 것을 실감하며 살고 있다. 작년 가을, 긍정과 명랑의 아이콘이었던 어머니에게 갑자기 심각한 우울증이 왔다. 추운 겨울날 새벽 어머니는 자살충동을 느끼고 집을 나섰다. 천만 다행으로 길에 쓰러져 있던 어머니를 찾은 우리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급히 어머니를 입원시켰다. 이번에는 치매가 진행 중이던 아버지에게 문제가 생겼다. 아버지는 무조건 어머니를 데려오라고 시도 때도 없이 고함을 지르고 화를 내며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갔다. 아버지도 입원해서 약물치료를 받아야했다. 퇴.. 2022. 9. 16.
‘잘 쓰기’는 ‘잘 읽기’부터 ‘잘 쓰기’는 ‘잘 읽기’부터 표현의 역량 생각해 보건대, 많은 사람들이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글’을 잘 쓰면 뭐가 좋을까?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그러한 마음의 근저에는 ‘표현의 역량’에 대한 욕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 ‘표현의 역량’이란 어떤 것일까? 그것은 어떤 생각이나 정서 또는 자신과 작용한 사건, 사물의 상태 등을 ‘원하는 대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렇게만 써놓으면 이 역량은 ‘묘사력’과 같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오해해서는 안 된다. ‘표현의 역량’은 그보다는 좀 더 심층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단순한 기술 같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표현의 역량’은 ‘자유’의 다른 이름이다. ‘글’.. 2022.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