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51 『낭송 경기도의 옛이야기』 - 저 죽일 놈에 대한 다양한 해석 『낭송 경기도의 옛이야기』 - '저 죽일 놈'에 대한 다양한 해석 넉넉한 살림에도 마부 하나만 두고 사는 대감이 있었는데, 한양으로 여행을 나섰어. 마부더러 말을 끌게 하며 당부했지.“얘야, 서울은 눈 없음 코 베어 먹을 세상이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 박효숙 풀어읽음, 『낭송 경기도의 옛이야기』, 「저 죽일 놈이」, 북드라망, 93쪽부터 옛날부터 서울은 그랬나보다. 20년 전에 부모님 없이 처음으로 혼자 서울에 왔을 때 받았던 충격이 새삼 다시 떠오른다. 토요일 저녁의 신촌이었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그런데 그 중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 많은 사람 중에. ‘눈 없음 코 베어 먹을 세상’이라는 표현은 아마도 그런 낯섬, 서로가 서로에게 낯선 타인인 ‘도시’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한 .. 2017. 4.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