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31 책은 세계' 혹은 '세계에 대한 색인표' 책은 세계' 혹은 '세계에 대한 색인표' 요즘 오며가며 보르헤스의 『픽션들』을 읽고 있다. 책상에 앉아서 읽거나, 소파에 누워 읽는 편이 더 좋겠다 싶을 만큼 난해하지만, 괜찮다. 한번 읽을 것도 아니고, 두번 읽을 것도 아니니까. 이미 '전집' 번역으로 한번 읽은 것을 새번역(민음사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다시 읽는 중이어서 그래도, 처음보다는 수월하게 읽힌다. 이런 저런 자료를 보니 새 번역이 '더 수월하게' 읽히는 편이라고도 하고…….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는 『픽션들』에 관한 것이냐 하면,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 책에 관해 리뷰를 쓸 자신이 없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러 종류의 번역판본들을 읽는 일에 관한 것이다. 번역된 책들을 여러 가지 다른 번역으로 읽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기.. 2017. 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