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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1

과식, 오래 살지 못할 뿐 아니라 자기답게 살지 못하게 된다 자화(自化), 내 몸에 맞는 삶 ❙ 원기 vs 곡기 요즘 여기저기서 살 좀 빼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 몸을 움직이는 게 무겁다. 작년엔 아침에 108배하고 매일 저녁 남산에 갔었다. 술도 안 먹었고 꽤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절도 안 하고 남산도 안 간다. 그렇다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작년과 비교해보면 분명 살도 쪘고 움직임도 전보다 적어졌다. 사실 나는 살이 쪄도 90kg에서 멈추고 아무리 빠져도 70kg 이하로는 안 빠진다. 내 키가 175센티 정도 된다. 키보다 어느 정도 살이 있는 상태로 몸무게가 유지된다는 것인데,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언제부터 이런 몸을 갖게 되었을까? 언제부터 이런 몸으로 살았을까?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2016. 7. 7.
"말이 아니면 대화할 수 없는 걸까?" - 완전히 낯선 방법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운 1년. 활동보조와 소통(疏通) 일 년 동안 했던 활동보조 일을 마무리 지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한 달 뒤면 이 일을 완전히 그만둔다.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활동 보조 일을 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적어본다. 1년 동안 여러 명의 이용자들을 만났다. 정기적으로 만났던 이용자들도 있었고, 대타로 일을 하며 몇 명의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이용자를 옮기기 위해 힘을 써야 할 때도, 배뇨 문제를 도와드릴 때도 아니었다. 상대와 소통하지 못한다고 생각될 때 가장 큰 피로감을 느꼈다. 활동보조 일은 다른 어떤 일보다도 상대와의 교류가 중요하다. 물론 여타 서비스업도 상대방과의 관계가 중요하긴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러나 다른 서비스업은 손님을 응대하는 매뉴얼이 일정 부분 정해져 있다... 2016. 7. 6.
삼국사기를 통해 본 대무신왕 - '약소국이라도 이런 당당함은 있어야 한다' 통치자의 초상 : 정치란 무엇인가? ② ❙ 어린 왕자, 무휼의 지혜유리왕의 셋째 아들, 동명성왕의 손자인 무휼은 6살부터 국정에 참여한다. 아니 이럴 수가! 그리고 11살에 왕위에 올랐다. 바로 대무신왕(4-44년)이다. 김부식은 무휼을 이렇게 평가한다. “나면서부터 총명하고 슬기로웠으며 장성해서는 뛰어나게 큰 지략이 있었다.” 겨우 6살 때 무휼은 강대국의 압박을 물리칠 정도로 지혜로웠다. 부여왕 대소의 사신이 와서 작은 나라인 고구려가 큰 나라 부여를 섬겨야 한다고 협박했다. 왕을 비롯하여 신하들은 부여에 굴복하자고 의견을 모았으나, 무휼이 나서서 사신에게 말한다. “우리 선조는 신령의 자손으로서 어질고도 재주가 많았던 바, 대왕이 질투하고 모해하여 부왕에게 참소하여 말을 먹이게 하였다. 이 모욕 때.. 2016. 7. 5.
고미숙 강연회 스케치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출간 기념 고미숙 강연회 스스로 주도하는 네트워크가 있다는 것 이것이 삶이다 바로 지난 목요일! 북드라망 생일을 이틀 앞둔 6월 30일,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저자 강연회가 필동 감이당에서 있었습니다. 날씨도 덥고 습도도 높은 데다가 시작 시간 즈음 하여 한차례 비까지 쏟아져서 독자님들 오시는 길이 너무 궂지 않을까 걱정했답니다. 그럼에도 시간을 지켜서 긴 필동 길을 올라와 주신 많은 독자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강연회는 매번 똑같은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독자님들과 소통하는 강연회가 되었으면 했습니다. 마침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에 담긴 문제의식이 우리의 문제는 돈이 아니라 삶이고, 관계의 소통이라는 것이었기에, 강의.. 2016.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