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4월에 눈에 띈 책

4월에 눈에 띈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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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지성, 김해완, 북드라망



10명의 지성인을 안경으로 활용해 그려본 이야기-공간으로서의 뉴욕!


공동체의 실험적 프로젝트로 갑자기 뉴욕 한복판에 떨어지게 된 청년백수가 뉴욕에서 좌충우돌하며 부딪히고 깨달아간 인간사의 문제들을, 자신의 뉴욕-일상과 지성인의 사유를 넘나들며 하나씩 펼쳐 보이는 독특한 책. 저자는 이런 자신의 이야기 방식을 ‘시간-지도’그리기라고 말한다. 저자가 맨해튼 5번가 명품거리의 쇼윈도에서 느꼈던 초라함은 스콧 피츠제럴드와 연결되고, MTA 지하철에서 격렬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뉴욕의 다문화에 대한 생각은 에드워드 사이드와 연결되었으며, 플랫 아이언 빌딩 앞 작은 공원에서 기이한 행동을 하는 남자와의 마주침은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와 연결되는 식이다. 이외에도 연애, 부적응, 집-없음(home-less), 학교, 인종 등에 대한 저자의 체험과 고민은 과거 뉴욕에서 비슷한 고민을 먼저 했던 지성인의 사고와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지적인 상상력이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책.



발터 벤야민 평전, 하워드 아일런드, 마이클 제닝스, 김정아 옮김, 글항아리



벤야민의 어린 시절이 한 개인의 사적 자취로 사라지지 않으며 경험과 기억의 비평적 대상으로 남는 면모를 추적해가는 가운데, 그의 삶을 온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전기적 요소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그의 삶에 대한 객관적 접근과 동시에 연민·이해의 잣대이며, 다른 한편 한 개인의 삶을 철저히 학술과 비평의 관점에서 꿰어내는 점이다. 즉 단락 하나하나, 페이지 한 쪽 한 쪽이 그의 논문과 에세이들을 인용·압축하고 그에 대한 비평적 서술을 곁들여 삶에 대한 평전이면서 텍스트에 대한 서평이나 비평에세이의 성격을 갖는다. 


벤야민은 지식인의 글쓰기에서 ‘가독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지 않았다. 하지만 2차 문헌으로서 이 책은 벤야민의 해독되지 않는 난해함을 좀더 명료한 초상으로 그려내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물론 그럼으로써 벤야민이라는 수수께끼를 풀거나 그의 모순된 모습들을 하나로 용해시키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우리가 그의 이해 불가능의 면모들을 좀더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그 원인이나 배경이나 의미를 조금 더 풀어놓고자 했다. 이것이 이 평전에 학술적 깊이를 부여한다.



외국어 전파담, 로버트 파우저, 혜화1117



저자인 로버트 파우저가 오랫동안 다종다양한 외국어를 배우고 가르치면서 고찰해온 언어 전파의 관찰기이자 탐구의 기록이다. 저자는 매우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1961년 미국 앤아버 출신의 그는 고교 시절부터 외국어 학습에 눈을 떴다. 매우 특이하게도 서구권 언어만이 아니라 일본어와 한국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권의 언어를 접했던 그는 그때부터 대륙과 문화권의 구분 없이 매우 다양한 언어를 학습했다.


그는 외국어의 전파 과정을 통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이 어떻게 만나고, 충돌하며 침략과 지배의 역사를 써왔는가에 주목했다. 그의 관심은 서구 언어권에만 국한하지 않았다. 인도와 베트남, 몽고, 이슬람 왕조 등 다양한 문화권의 언어를 둘러싼 풍경을 관찰함으로써 외국어 전파가 지역마다 어떤 차이와 유사점이 있는가를 포괄적으로 살폈다.


또한 그의 시선은 과거의 역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책에서 이미 세계는 단지 하나의 외국어를 배운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제2언어, 제3언어의 단계로 진입한 지 오래되었으며, 나아가 인공지능의 세계에서 앞으로 다른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녀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 M. T. 앤더슨, 장호연, 돌베개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의 탄생에 얽힌 일화를 중심으로, 쇼스타코비치의 파란만장했던 삶과, 그와 동시대인들이 헤쳐 나가야 했던 격랑의 역사를 박진감 넘치게 서술한다. 쇼스타코비치가 어떻게 레닌그라드에서 끔찍한 폭격과 싸우며 「교향곡 7번」을 작곡하기 시작했고 어떻게 피난지 쿠이비셰프에서 작곡을 끝냈는지, 악전고투 끝에 탄생한 이 곡이 한창 전투 중인 레닌그라드에서 어떻게 연주될 수 있었는지 매혹적으로 서술한다.


아울러 굶주림과 추위로 죽어가던 레닌그라드 시민들이 이 한 곡으로부터 얼마나 큰 위로와 희망을 얻었고 다시 살아갈 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는지, 나아가 세계인들이 이 곡으로 인해 러시아의 곤경에 얼마나 크게 공감했고 이후 얼마나 광범위한 원조의 손길을 내밀었는지 이야기한다.


이 책은 ‘레닌그라드 전투’와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의 탄생에 초점을 맞춘 쇼스타코비치의 평전이자 역사서이며, 한편으로는 무너진 세상을 위로하고 일으켜 세우는 음악의 힘을 예찬하는 예술서다. 소설가이자 고전음악 칼럼니스트인 저자의 해박함과 치밀한 조사, 유려한 문체가 빛을 발하는 역작으로, 쇼스타코비치와 그 가족들, 당대의 일상,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예술계와 문화계, 참혹한 전장의 모습 등을 생생히 보여 주는 도판 130컷을 수록했다. 2015년 뉴욕타임스, 보스턴글로브,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투 더 레터, 사이먼 가필드, 김영선, 아날로그



『투 더 레터』는 디지털 시대, 이메일에 가려진 ‘편지’의 가치와 역할에 주목하며 이 하나의 키워드를 놀랍도록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현존하는 편지 중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것이라 추정되는 고대 로마 시대 편지 서판부터 이메일의 탄생과 그 존폐 가능성까지, 편지가 지나온 무려 스무 세기의 시간을 되짚는다. 이 방대한 편지의 역사 속에는 편지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과 뒷이야기가 가득하다. 실로 ‘편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겼다 할 만하다. 등장인물도 화려하다. 키케로, 세네카, 플리니우스, 페트라르카, 에라스무스, 셰익스피어, 오스카 와일드, 나폴레옹, 제인 오스틴, 에밀리 디킨슨, 루이스 캐럴, 버지니아 울프, 잭 케루악, 찰스 슐츠, 존 키츠, 로버트 브라우닝과 엘리자베스 배럿, 헨리 밀러와 아나이스 닌, 테드 휴스와 실비아 플라스……. 주목할 만한 편지를 썼거나 편지와 관련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주요 편지와 행보를 조금씩 들여다보면서 편지에 관한 역사를 살짝살짝 섞어 넣었다. 역사 속 유명인들의 편지를 통해 그들이 살던 시대와 그들의 사생활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각 장 사이사이에는 또 하나의 색다른 재미가 숨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선戰線을 넘나들며 주고받은 어느 커플의 ‘러브 레터’가 드라마처럼 이어진다. 소박하지만 도무지 눈을 뗄 수 없는, 이 평범한 사람들의 편지는 뜻밖의 감동까지 선사하며 편지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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