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공부로 자립할 수 있는 '실전 글쓰기 팁'! - 씨앗문장 쓰기


자립 훈련



아무리 다양한 지식과 좋은 성인들의 말을 알고 있어도 그것을 내가 살아가는 데에 쓸 수 없다면 그것은 아무 쓸모없는 죽은 지식일 뿐이다. 우리가 하고자 했던 공부는 이런 식의 다양한 지식과 정보들을 머리에 무작정 박아 넣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배우고 익힌 것들을 내 삶과 연결하고 있느냐이다.

- 『청년백수 자립에 관한 한 보고서』, 140쪽


거창하게 ‘글쓰기’는 아니고, 그렇다고 ‘글쓰기’를 훈련하는 방법이라고까지 하기도 좀 뭐한, 말하자면 ‘글쓰기’에 습관을 들이는 좋은 방법이 있다. 북드라망 출판사 블로그를 자주 찾는 분들이라면 자주 보셨을 형식이다. 책에서 고른 짧은 문장(씨앗문장)을 하나 놓고, 그에 딸린 짧은 글을 지어 보는 것이다. 일단, 이게 좋은 이유는 많은 분들이, 많이 쓰시는 ‘서평’이나 ‘독후감’ 보다 쓰기가 쉽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서평’이나 ‘독후감’은 생각보다 쓰기가 어려운 글이다. 아무리 짧은 분량의 책이라고 하더라도, 100쪽은 넘어갈 텐데, 그 정도 분량의 글을 두고 내용도 요약하고, 감상도 적고, 사회문화적 의의라든가, 역사적 가치 같은 것까지 고려해서 한 편의 글을 쓰려면……, 아 벌써 머리가 아파 온다. 그리하여서 인터넷에서 좋은 서평을 만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책 한 권에 대한 독후감을 쓰는 건 생각보다 힘들어, 그렇지 않니?"



여하튼, 그래서 추천하는 것이 ‘씨앗문장 쓰기’다. 짧은 문장을 가지고, 그 문장이 자신에게 좋았던 이유, 그 문장을 읽고 생각한 바를 적어가는 것인데, 이게 습관이 되면 글쓰기에 아주 좋은 훈련이 된다. 더불어 모아두면 ‘인용문’으로 만든 책 같이 보이기도 한다.


위에 저런 문장, 요약하자면 ‘고전의 좋은 말들을 자기 삶에 연결해야 의미가 있다’는 저 문장을 뽑아놓고, 아무 상관도 없는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한 이유는 그 때문이다. ‘내가 배우고 익힌 것들을 내 삶과 연결’하려면, 일단 ‘배우고 익혀야’ 할 텐데, 이걸 어떻게 하느냐, 이것이 일단은 큰 벽이기 때문이다. 씨앗문장 쓰기는 ‘배우고 익히는’ 단계에서 엄청나게, 최고로, 완전 좋은 방법이다. 큰 목표(가령 책 한권 전체)를 두고 써야 하는 것이 아니니까, 조금 수월하게 할 수도 있고, 짧은 문장을 ‘화두’ 삼아 분량 대비 많은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생각을 많이 하므로 기억에도 오래 남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러니까 그걸 쓰는 것이 습관이 되면, 일상이 그야말로 ‘인문학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뽑고 고른 문장에 일상의 언어를 붙여보기도 하고, 누군가와 나눈 대화를 집어 넣어 보기도 한다. 또는 기억 속에 잠들어 있는 인생의 어떤 장면을 떠올려 보기도 한다. 긴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니다. 매사에 그런 식으로 생각하다보면, 애써 시간을 낼 필요도 없으니까. ^^ 그걸 원활하게 할 수 있으면 어떻게 될까? ‘호모 쿵푸스’는 그렇게 탄생한다.


여기까지는 단순한 스킬이었다. 진짜는 지금부터인데, 도대체 어디에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저렇게 하면 인생이 진짜로 바뀐다고 믿는다. 가령 주변에 인생이 제대로 안 풀리고 있는 나의 몇몇 친구들을 보면, ‘습관화’ 되어야만 하는 그 어떤 것도 일상적인 것으로 만들지 못해서 고생을 하곤 한다.(가령 장사를 하는 녀석이 장부정리를 게을리한다든지……) 자립적인 인간이 되는 것은 다른 게 아니다. 하고 싶은 것, 해야만 하는 것을 얼마나 ‘일상적인 일’로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에서 결정된다. 그러니까 ‘내가 배우고 익힌 것들을 내 삶과 연결하고 있느냐’ 이게 모든 것의 시작이고, 끝이 아닐까.



청년백수 자립에 관한 한 보고서 - 10점
류시성.송혜경.13인의 청년백수 지음/북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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