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71 보르헤스, 『칠일 밤』- "열반에 이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보르헤스, 『칠일 밤』 - "열반에 이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만약에 '열반에 이르기 위해 산다' 또는 '자유가 삶의 목적이다'라고 하면 어떨까? 어떻게 해야 '열반'에 이를 수 있는지, 궁극의 '자유'를 얻을 수 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저렇게 해서는 안 되리라는 확신이 있다. '~를 위해'라는 형식이나 '목적'에의 지향과 '열반', '자유'가 서로 모순이기 때문이다. '~위해' 살면 열반에 이를 수 없고, 자유가 '목적'이 되면 자유로울 수가 없다.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길, 가장 쉽기 때문에 바로 생각이 나는 그 길은 그렇게 막혀버린다. 여기에서 '길'에 대해 생각할 수 밖에 없는데, 이때의 '길'은 어딘가에 이르기 위한 길이 아닌 셈이다. 시작도 끝도 없는 길이랄까? 그래서 그 '길.. 2018. 1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