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11월에 눈에 띈 책들

11월에 눈에 띈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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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레이첼 코벳, 김재성 옮김, 뮤진트리 


책소개

현대 문학 및 예술사를 통틀어 비범한 결실을 맺은 릴케와 로댕,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2017년은 근대 조각의 선구자 오귀스트 로댕이 타계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1902년, 27세의 릴케는 로댕에 대한 논문 집필 의뢰를 받고 파리에서 62세의 로댕을 처음 만났다. 그로부터 1년 후, 릴케는 탁월한 에세이 <로댕론>을 출간했다. 이후 1905년 로댕이 릴케에게 개인비서로 일해줄 것을 청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다시 이어진다. 이 4년 여 시기동안 릴케는 로댕의 조각예술로부터 큰 영감을 받아 답보상태에 있던 시문학의 새로운 출구를 찾는다. 


이 책은 육십대의 합리적 프랑스인 로댕과 이십대의 낭만파 독일인 릴케. 두 사람의 삶이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 있었고, 한 사람의 예술적 진전이 어떻게 상대방의 것을 따라갔는지, 너무나 대조적인 두 성향이 어떻게 상호보완적으로 이어졌는지를 기록한 다층적이고 서정적인 탐구서이다. 저자는 이 책으로 예술서에 수여되는 ‘2016 Marfield Prize’를 수상했다.


『힘만 조금 뺐을 뿐인데』, 우치다 타츠루, 전화윤 옮김, 오아시스


책소개
일본의 대표 지성이라 불리는 우치다 타츠루. 그는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한편, 무도와 철학을 위한 배움터를 열어 문무를 함께 단련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동안 일본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일에 집중하던 저자가 이번에는 시선의 위치를 낮춰 우리의 일상과 몸을 바짝 들여다본다. 그렇다고 유행하는 신변잡기식 힐링에세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는 ‘지금 · 여기 · 나’를 깊이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그곳으로부터 멀어져 상공에 위치한 ‘새의 눈’으로 바라보는 일상을 풀어놓는다. 

지금의 우리는 성공 모델에 대한 환상으로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다며, 무조건 참으면서 사는 동안 ‘꼰대’가 될 뿐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유연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치다 타츠루의 방안은 이렇다. 우선 어깨에 힘을 조금 뺀다. 등을 빳빳하게 펴고 몸의 센서를 켜서 신체 감수성을 높인다. 불쾌한 인간관계를 피하고 예의와 매뉴얼로 자신을 지킨다. 이렇듯 별것 아닌 일로 행복해지는 것은 하나의 능력이라는 저자는 성장과 비교에만 에너지를 쓰기보다 주의를 자신에게 돌려 몸의 소리를 듣자고 제안한다.

『지식의 표정』, 전병근, 마음산책


책소개

읽고 생각하며 자신의 표정을 만든 열두 명의 곤혹의 체험담. 질문과 답으로 이루어진 깊이 있는 통찰을 담은 책이다. 질문보다는 검색에 친숙한 시대, 휴머니티가 흐릿해가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과 세상과 삶을 입체적인 안목으로 바라보는 열두 명의 인터뷰를 모았다. 문화, 문학, 저널리즘, 정치, 역사, 과학 등의 분야에서 자신의 뚜렷한 길을 구축한 사람들의 면면이 깊다. 

책에서 삶의 의의를 찾는 문화비평가 탕누어/ 인간의 품격과 도덕을 믿는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브룩스/ 스웨덴을 통해 복지국가의 면면을 통찰하는 정치학자 최연혁/ 현대 문명에서 위태로움을 감지하는 역사가 유발 하라리/ 인류의 기원을 밝히려 화석과 소통하는 고인류학자 이상희/ 인간 본성에서 초사회성을 본 진화생물학자 장대익/ 읽고 쓰는 일로써 우뚝 자립한 작가 이기호·이충렬·김명남/ 끊임없는 공부로 역사에 생기를 불어넣는 한문학자 강명관/ 이념과 대립의 터널을 지나 인간사를 관조하게 된 문학평론가 유종호/ 인간 본질을 밝히고자 뇌와 유전자의 영역으로 들어간 신경과학자 이대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에서 선명한 발자국을 찍고 있는 이 전문가들의 곤혹의 체험담을 듣다 보면, 감당하기 힘든 정보와 기술의 홍수 속에서도 자기중심을 지켜나가는 삶의 고고함을 엿보게 된다. 『지식의 표정』은 저널리스트를 지낸 ‘북클럽 오리진’의 지식 큐레이터 전병근이 지식문화 분야에서 고유한 입지를 다져나가는 화제의 인물들과 나눈 인터뷰를 엄선, 전면 개고하여 엮었다.

『중세 동물지작가미상, 주나미 옮김, 오롯 


책소개

10~15세기에 중세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동물지(Bestiarium)>를 최초로 한국어로 옮긴 책이다. 동물지 문헌들이 가장 활발히 제작되었던 12세기 말부터 13세기 중반까지 잉글랜드에서 만들어진 7개 필사본의 내용을 종합하여, 동물지의 완성된 형태를 구현하였다. 


동물지는 중세의 설교.조각.속담.도장.문장.우화 등의 수많은 분야에 두루 활용되어,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에게 폭넓게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중세의 동물 상징이 지니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며, 중세인의 신앙과 가치관, 풍속과 상식 등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나아가 오늘날 다양한 문화 상품을 통해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서양의 동물 상징을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다윈의 물고기』존 롱, 노승영 옮김, 플루토


책소개

진화하는 로봇이 보여주는 생명의 역사. 저자는 바다와 물고기를 사랑하는 해양생물학자다. 오랜 동안 물고기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그 진화를 일으킨 환경의 변화가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고생고생 잠수를 해가며 물고기를 지켜봐도, 굽실굽실 생선가게에서 물고기 사체를 얻어와도, 몇 년에 걸쳐 몇 백 번의 실험과 조사를 해도, 물증을 잡을 수 없었다. 이미 멸종돼버린 물고기를 지금의 바닷속에서 찾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심한다. 차라리 ‘물고기 조상님’을 만들자! ‘로봇 물고기’를 만들자! 이들을 초기 지구의 바다와 비슷한 곳에 풀어놓고 ‘진화’를 시키자! 그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을 테다. 이렇게 해서 4년 동안 23명의 팀원과 그보다 더 많은 조언자들과 함께 로봇 물고기 태드로를 ‘생명경기’에 풀어놓는다. 《다윈의 물고기》는 저자, 그리고 ‘재미를 추구하며 근사한 것을 배우고 싶어 하는 너드들’인 그의 학생과 동료들이 겪었던 실패와 좌절, 호기심과 끈기와 희망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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